리-사이클, 어라이벌과 맞손…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배터리 공급망 효율성 개선 연구·개발 병행도

 

[더구루=윤진웅 기자] 캐나다 폐배터리 재활용 회사 '리사이클'(Li-Cycle)이 영국 전기 상용차 회사 '어라이벌'(Arrival)이 사용한 전기차 배터리를 재활용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리사이클은 최근 어라이벌과 전기차용 배터리 재활용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미국과 유럽 지역에서 운행하는 어라이벌 전기차의 리튬 이온 배터리를 재활용하기 위해서다.

 

아직 구체적인 재활용량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다. 어라이벌 밴의 생산이 내년 3분기로 계획된 만큼 재활용 배터리가 발생하기까지 수년이 걸리기 때문이다.

 

양사는 그때까지 우선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효율성 개선을 위한 연구·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단순히 배터리 재활용에 그치지 않고 좀 더 건설적인 협력을 이뤄나가겠다는 것.

 

디펜 소메이야(Deepen Somaiya) 어라이벌 부사장은 "전기차의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는 것은 어라이벌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리사이클과 협력을 통해 배터리 재활용을 더욱 발전시켜 전기차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전기차 보급과 함께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은 2030년 12조원, 2040년 87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6년 설립된 리사이클은 폐배터리에서 니켈과 리튬, 코발트 등 다양한 배터리 원재료를 95% 이상 회수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지난 5월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네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와도 폐배터리 재활용 계약을 맺었다. 8월 나스닥에 상장됐다.

 

어라이벌은 2015년 러시아 통신사 CEO 출신 데니스 스베르드로프가 설립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최대 주주며 작년 1월에는 현대차·기아로부터 1억 유로(약 1341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3월 나스닥에 상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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