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현대캐피탈 프랑스’ 기업결합 승인…현대차·기아 '조력자' 나서

소시에테제네랄 손자회사 세피아 '50%-1주' 인수
내년 1월 인수 완료…법인명 '현대캐피탈 프랑스' 변경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캐피탈의 프랑스 자동차 금융사 지분 인수가 유럽 경쟁당국의 승인을 얻었다. 현대차·기아 현지 시장 공략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7일(현지시간) 현대캐피탈과 소시에테제네랄 간 합작법인 설립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현대캐피탈은 프랑스 대형은행인 소시에테제네랄의 손자회사이자 CGI의 자회사인 세피아의 지분 '50%-1주'를 인수하고 현지 법인명을 '현대캐피탈 프랑스'로 변경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캐피탈은 지난달 18일 프랑스 당국의 주주 적격 심사를 통과했고, 현지 우리 금융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내년 1월 중으로 인수 절차가 완료될 전망이다.

 

현대캐피탈 프랑스는 현대캐피탈의 10호 해외법인으로 미국·캐나다·중국·영국·독일·브라질 등에 해외법인을 운영 중이다. 현대캐피탈 프랑스는 현지 현대차·기아 구매 고객을 위한 할부·리스 등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와 함께 딜러를 상대로 한 도매 금융도 추진한다.

 

세피아의 모회사인 CGI는 1951년 설립된 자동차 전문 금융사다. 특히 세피아는 지난 13년간 현대차그룹의 금융 파트너로서 협력해 왔다. 이에 따라 지분 인수가 완료되는 대로 현대차·기아 구매 고객을 위한 금융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대차는 최근 프랑스 현지 쇼룸을 201개까지 확대하는 등 고객 접점을 늘리고 있다.

 

유럽은 현대차그룹의 중요한 해외 시장이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올해 1~10월 현대차가 42만7015대, 기아가 43만525대의 판매량을 각각 기록했다. 현재 유럽에서 BMW와 도요타를 제치고 점유율 4위를 달리고 있다.

 

현대캐피탈도 유럽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독일 리스업체 얼라인(옛 식스트리싱)을 인수했으며 현재 스페인 금융사 산탄데르와 손잡고 이탈리아 법인 설립도 추진 중이다. 현지 당국의 심사가 진행 중이다. <본보 2021년 8월 11일자 참고 : 현대캐피탈·산탄데르 합작사, 이탈리아 자동차금융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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