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허태수 GS 회장, 美 친환경 투자 '올인'

클로즈드 루프 벤처스 두 번째 펀드 투자 참여
5000만 달러 이상 모금

 

[더구루=오소영 기자] GS그룹의 미국 벤처투자사 GS퓨처스가 순환경제 스타트업의 발굴을 지원한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방점을 두고 지속가능한 그룹으로 도약하려는 허태수 GS그룹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GS퓨처스는 클로즈드 루프 벤처스의 '클로즈드 루프 벤처 펀드 II'에 투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토데스크 재단 등이 동참했으며 모금액은 5000만 달러(약 590억원) 이상이다.

 

클로즈드 루프 벤처스는 재활용 분야 전문 투자회사인 클로즈드 루프 파트너스의 벤처캐피탈로 2017년 출범했다. 순환 경제 솔루션을 개발하는 회사에 투자한다. 음식물 쓰레기로 청정에너지를 만드는 이스라엘 홈바이오가스, 생활용품을 원하는 만큼 구매하고 재사용 가능 용기에 담아주는 자판기 개발 회사 칠레 알그라모가 대표적이다.

 

두 번째 펀드를 통해 테크와 농업, 패션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을 지원했다. △지속가능한 재료를 활용해 여러 지역에서 상품을 생산하도록 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개발사 파티스머니 △농부와 이해관계자의 협업 지원 플랫폼을 만든 아르헨티나 우크롭닷잇 △PFC를 제거한 멤브레인 소재 개발 회사 스위스 딤포라에 투자했다.

 

클로즈드 루프 벤처스는 조달 자금을 활용해 유망 스타트업을 적극 도울 방침이다. 클로즈드 루프 벤처스 측은 "순환 경제 분야의 창업자가 늘고 초기 단계에 자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광범위한 벤처캐피탈 커뮤니티와 협력해 통찰력을 공유하고 혁신을 가속화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GS퓨처스는 이번 투자로 친환경 기술을 보유한 회사들의 지원을 강화한다. GS퓨처스는 올해 배터리 제어 솔루션 회사 릴렉트리파이를 비롯해 배터리 관련 회사 4곳에 투자를 단행했다. 수소와 모빌리티 등을 신사업으로 육성하고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그룹 차원의 행보가 투자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허태홍 GS퓨처스 대표는 "클로즈드 루프 벤처스는 오늘날 시장에서 가장 혁신적인 순환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길을 개척하고 있다"며 "클로즈드 루프 벤처 펀드 II의 투자자로 참여하게 돼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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