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전자, 지속가능 경영전략에 '블록체인' 접목

마다가스카르서 맹그로브 숲 복원 사업 추진…베리트리 협력
블록체인 기술로 재조림 모니터링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 미국법인이 마다가스카르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맹그로브 숲 복원 사업을 추진한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3일(현지시간) 오는 1분기 말까지 마다가스카르에 맹그로브 나무 200만 그루를 심겠다고 밝혔다. 캐나다 베리트리(Veritree)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재조림의 전 과정을 추적한다. 나무를 심은 첫날부터 데이터를 축적함으로써 프로젝트의 투명성을 강화한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비영리단체 이든 재조림 프로젝트(Eden Reforestation Projects)의 현장 전문가, 지역민과 협업할 계획이다. 약 200만㎡ 규모의 산림을 조성해 25년간 약 10억 파운드의 이산화탄소(CO₂)를 흡수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맹그로브 숲은 북미처럼 건조한 기후의 산림보다 더 많은 탄소를 포집할 수 있다. 북미 산림 대비 동일한 양의 탄소를 50~100년 더 빨리 포집할 수 있다.

 

마다가스카르는 아프리카 남동부에 위치한 섬나라다.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섬으로 여우원숭이와 바오바브나무 등 희귀 동·식물의 서식지로도 유명하다. 최근 무분별한 벌목과 화전농법으로 산림 파괴가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다. 전 세계 산림을 감시하는 '세계산림감시'(GFW)에 따르면 마다가스카르 내 산림 지역은 2001년부터 2018년 사이 21% 줄었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이번 사업으로 마다가스카르의 산림 보호를 조력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에 힘쓴다.

 

삼성전자는 작년 11월 '매일의 변화, 의미 있는 영향'(Everyday Changes. Meaningful Impact)이라는 캠페인을 전개했다. 혁신적인 제품 디자인과 포장, 에너지 기술 절약을 고민하고 지속가능성을 추구하겠다는 것이 주요 골자였다. 갤럭시 스마트폰의 포장재를 플라스틱에서 종이로 바꾸고 폐전자제품 회수와 재활용도 확대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주관하는 '2020 SMM어워드' 2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마크 뉴튼 삼성전자 미국법인 지속가능성 담당은 "삼성의 지속가능성 여정은 지속적이고 다면적이다"라며 "나무 심기 이니셔티브에 베리트리와 협업하며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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