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씨에스윈드가 인수한 유럽 풍력타워 하부구조물 생산기업 ASMI(A.Silva Matos Group Industries)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해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유럽 해상 풍력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로 육성하겠다는 씨에스윈드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씨에스윈드 ASMI는 포르투갈 아베이루(Aveiro)항 산업시설에 향후 4년간 2억6000만 유로(약 3515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로 풍력발전탑과 하부구조물 생산능력을 3배 이상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베이루항 씨에스윈드 사업은 최대 1660만 유로(약 224억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고 있다. 산업시설 완공 후 2025년까지 4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아베이루 항구 부두는 포르투갈에서 유일한 해상 화물 전용 부두이다. 길이 200m로 항구 내 물류 산업 활동 구역(ZALI)에 ASMI 공장이 있다. 총 면적 7만2000㎡으로 구성된 생산공장은 연간 100개 미만의 풍력타워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씨에스윈드는 지난해 포르투갈 풍력타워·하부구조물 생산기업 ASMI의 지분 60%를 630억원에 인수했다. ASMI 생산공장이 대형 해상타워와 하부구조물의 생산, 운송에 최적화돼 있다고 판단해 인수했다. <본보 2021년 9월 10일 참고 포르투갈, 씨에스윈드 'ASMI' 인수 승인>
ASMI도 씨에스윈드와 합병으로 재생에너지 신규 프로젝트를 더 많이 수주, 회사 성장은 물론 유럽 최대 풍력발전·해양기초 제조업체로의 목표 달성이 가능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SMI는 2007년 설립된 지주회사이다. 육상타워 생산법인과 해상타워 및 하부구조물 생산법인을 종속회사로 두고 있다. 유럽 시장에서 풍력타워 생산경험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2019년 해상풍력 타워와 하부구조물 생산 설비에 투자하며 해상풍력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