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2전차·원전·조선소…文대통령 이집트 순방 선물보따리 '윤곽'

아랍 국방매체 '디펜스 아라빅', 홍진욱 대사 인터뷰 인용 보도
문대통령 20일 이집트 방문…비즈니스 협정 체결
한-이집트 전략적 파트너 협약 가능성 ↑

 

 

[더구루=길소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이집트 순방이 예고된 가운데 양국의 경제 협력 방안이 윤곽을 드러냈다.

 

12일(현지시간) 아랍 국방매체 '디펜스 아라빅(defense-arabic)'은 "문 대통령이 곧 이집트를 방문해 조선소 설립과 K2 흑표 전차 수출 등의 경제 현안을 다룰 예정"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15~22일 6박 8일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중동 3개국 순방에 나선다. 이집트는 20일부터 21일까지 1박 2일 간 압델 파타 알 시시 대통령의 초청으로 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알 시시 대통령과 한·이집트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지속가능한 성장과 미래지향적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더불어 한·이집트 경제인이 참석하는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친환경·미래산업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홍진욱 주이집트 한국대사는 엘사이드(Hala El-Said) 이집트 재무부 장관에게 "한국 대통령이 수일 내 이집트를 방문해 여러 협정에 서명할 것"이라며 "한국은 이집트를 아프리카 대륙 수준에서 전략적 파트너로 삼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 순방 후 구체화될 계약은 원전과 전차, 잠수함 등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의 자회사 JSC ASE가 건설하는 이집트 엘다바 원자력발전소 4개 호기의 터빈건물 등 2차측 건설사업 계약 체결을 위한 단독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양측은 내달까지 세부 사항을 놓고 협상을 마무리한 뒤 각각 내부 승인 절차를 거쳐 4월 말까지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방문 후 계약 조건이 구체화되고, 협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한수원이 참여한 이집트 엘다바 원전사업은 JSC ASE가 2017년 이집트 원자력청(NPPA)에서 수주, 1200MW급 VVER-1200 원전 4개호기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2028년 1호기 상업 운전이 목표이다. 해당 사업 수주 시 국내 원전 건설사와 관련 기자재 공급 기업들이 추가 사업을 확보한다.

 

현대로템 'K2 흑표' 전차의 이집트 수출에 주력한다. 이미 양국 군당국이 직접 만나 구매 계약을 논의하는 등 본격화되면 수출이 가시화된다.

 

한국 방위사업청(DAPA)는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이집트 방위산업부와 만나 K2 블랙 팬서(Black Panther) II 전차 구매 관한 회의를 개최를 통해 공동생산 등을 논의할 것. <본보 2021년 12월 28일 참고 [단독] 방위사업청, 이집트 군당국 회동…'K2 전차' 공동생산 논의>
 

현대로템은 그동안 이집트 전동차 수주 후 신뢰감을 쌓고 전차를 집중적으로 홍보해왔다. K2 흑표가 이집트 수출길에 오를 경우 중동·아프리카 시장에서의 러브콜이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이집트 조선소 현대화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미 이집트 수에즈운항청과 1조8000억원 규모의 수에즈 운하 인근 조선소 현대화 사업 관련 양해각서(MOU)를 논의한 만큼 수주가 유력하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이집트가 추진 중인 수에즈 운하 인근 조선소 현대화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수에즈운하청에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바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집트 조선소 현대화로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거점으로 구축한다는 목표다. 

 

조선소 현대화는 이집트에게도 좋다. 컨테이너선과 중유조선 등 군용선과 민간 선박 모두에서 조선 능력과 산업기지를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이밖에 이집트는 한국으로부터 잠수함을 사들일 가능성도 있어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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