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로템, 이집트 합작사 설립…韓정부 자금 지원

이집트 매체 알말뉴스 보도
현대로템 수에즈경제구역에 공동 생산공장 설립
한국 정부, 10억 달러 규모 차관 제공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이 이집트 기업과 합작해 공동 생산시설 구축을 추진하는 가운데 정부 자금 지원이 뒷받침된다. 

 

이집트 매체 '알말뉴스(almalnews)'는 16일(현지시간) 현대로템이 이집트 기업과 수에즈 운하 경제 구역에 공장 설립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홍진욱 주이집트 한국대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이집트 내방에 앞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설명했다고 전했다.

 

홍 대사는 기자회견에서 "이미 현대로템은 이집트에서 추진하고 있는 철도 개발 프로젝트가 있다"며 "철도 신호 현대화 사업에 성공하면 룩소르, 하이댐, 아스완 간 철도 노선 개발에 또 다른 프로젝트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로템의 공동 생산시설에는 한국 정부의 자금이 투입된다. 문 대통령은 이집트에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10억 달러(약 1조1928억원)의 소프트론(대출조건이 비교적 까다롭지 않은 차관)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에 제공할 10억 달러는 대출 일부가 아니라 다른 보조금 형태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현대로템은 그동안 러시아·캐나다 철도사업 업체들과 이집트에 생산시설을 구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왔다. <본보 2021년 5월 21일 참고 [단독] 현대로템, 이집트 생산공장 설립 검토…수에즈운하 철도사업 정조준>

 

앞서 현대로템은 지난해 이집트 철도청과 나일강 상류의 주요 도시 '나그 함마디~룩소르' 구간에 대한 철도 신호 현대화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사업 금액은 약1억1000만달러(1225억원) 규모다. 현대로템은 철도 신호 현대화 사업 수주와 기존 철도차량 납품 실적을 바탕으로 이집트 철도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오는 15~22일 6박 8일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중동 3개국 순방에 나섰다. 이집트는 20일부터 21일까지 1박 2일 간 압델 파타 알 시시 대통령의 초청으로 방문한다. 2006년 이후 16년 만에 방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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