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 투자자' 제레미 그랜섬 "美 주식은 슈퍼버블…붕괴 못 막는다"

대공황·닷컴버블·금융위기가 비슷한 상황
신흥국·일본 시장 가치주 주목해야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의 전설적인 투자자이자 헤지펀드 GMO의 창업자인 제레미 그랜섬이 현재 미국 주식 시장을 '슈퍼버블(superbubble)'로 표현하며 시장이 붕괴할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랜섬은 20일(현지시간) GMO 웹사이트를 통해 "미국 주식은 현재 '슈퍼버블'에 있다"면서 "1929년 대공황, 2000년 닷컴붕괴, 2008년 금융위기 때와 마찬가지로 이 거품이 터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작년 이 맘때쯤에는 보통 수준의 거품(standard bubble) 정도로 판단했는데 올해 들어 슈퍼버블로 상향됐고 이에 따른 잠재적인 위험도 커졌다"고 강조했다.

 

그랜섬은 "현재 상황은 주식과 부동산 시장이 극단적으로 고평가됐던 1980년대 일본과 비슷하다"면서 "미국은 현재 주식 뿐만 아니라 주택과 채권에서도 동시에 거품이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도지코인, 대체불가능한토큰(NFT)와 같은 가상자산과 게임스탑 사태와 같은 밈 주식의 급격한 상승세도 거품의 징후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현재보다 50% 하락한 수준이 2500까지 추락할 수 있다"면서 "기술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더 급격한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랜섬은 "미국 주식을 피하고 신흥시장이나 일본과 같이 저렴한 선진국의 가치주에 투자해야 한다"면서 "또 투자 유연성을 위해 현금을 미리 확보하고 금과 은 등 안전자산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암호화폐에 대해서는 "벌거벗은 황제가 지나가는 것을 보면 소년 같은 느낌을 들게 한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황제의 코트에 감탄하고 있지만 이 코트는 기술적으로 너무 복잡하고 일반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를 믿지 않을 것이면 이러한 상황에서는 신뢰보다는 회피를 선호하는 법을 배웠다"고 덧붙였다.

 

그랜섬은 미국 투자업계에서 대표적인 비관론자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인물이다. 앞서 지난 1989년 일본 자산 거품과 2000년대 닷컴 버블,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을 정확히 예측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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