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메타버스 위한 별도 팀 설립

디지털&데이터 사업부 신설
데이터 중심 디지털 전환 속도

 

[더구루=윤진웅 기자]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가 메타버스 사업 영역을 구체화하기 위한 별도 팀을 꾸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페라리는 최근 메타버스 전용 디지털&데이터 사업부를 설립했다. 메타버스는 '가상', '초월' 등을 뜻하는 영어 단어 '메타'(Meta)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의 가상세계를 가리키는 용어다.

 

이는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CEO가 직접 밝힌 내용이다. 그는 지난 2일 실적 발표 자리를 통해 "페라리는 디지털 기술, 웹 3.0 기술, 블록체인 및 NFT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으며 주목할 가치가 있는 분야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는 우리가 디지털&데이터라는 부서를 신설한 이유"라고 밝혔다. 이어 "페라리라는 브랜드로서 미래를 위해 이 중요한 분야를 평가하고 고려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페라리의 새로운 디지털&데이터 사업부는 데이터 기반, 데이터 중심의 프로세스를 보장함으로써 전사적으로 빠르게 디지털 전환 과정을 밟아 나가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특히 기술 관련 업체들과의 파트너십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함으로써 혁신적인 접근 방식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계획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일단 현재까지 구상한 광범위한 이니셔티브를 바탕으로 실현 가능성을 테스트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일례로 페라리는 지난해 12월 27일 자사 포뮬러 원 레이싱 사업부인 스쿠데리아 페라리가 새로운 프리미엄 파트너인 벨라스 네트워크 AG와 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벨라스 네트워크 AG는 블록체인 및 NFT 분야의 글로벌 기업으로 첨단 디지털 제품 및 서비스의 구축과 통합으로 이름을 알린 업체다. 양사는 다년간의 계약을 통해 스쿠데리아 팬들을 위한 전용 디지털 콘텐츠를 창출할 예정이다.

 

메타버스에 대한 페라리의 관심은 과거부터 이어져오고 있다. 지난해 7월 '페라리 296 GTB' 차량을 '포트나이트' 게임에서 체험할 수 있게 기획하기도 했다. 페라리 296 GTB는 올해 국내 출시가 예정된 페라리 브랜드로는 세 번째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스포츠카다.

 

페라리 등 글로벌 기업들이 메타버스에 주목하는 대표적인 이유는 향후 메타버스가 인터넷 망을 대체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메타버스가 젊은 층과 소통하면서 다양한 사업적 실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매력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여러 유수 해외 브랜드들이 메타버스에 뛰어들고 있는 만큼 향후 진출 기회를 잃어버릴 수 있다는 생각에 메타버스 시장 선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아직 메타버스가 불완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메타버스를 아우를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 예를 들어 로블록스에서 구매한 상품은 다른 플랫폼으로 옮길 수 없다.

 

한편 국내에선 현대차그룹이 메타버스 사업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지난 3일엔 전 세계 현대차 임직원을 대상으로 메타버스 플랫폼 'HMG 파크'에서 시무식을 열며 눈길을 끈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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