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패널 원료' 폴리실리콘 쇼티지 18개월 이내 종료"

英 리씽크 에너지 발표
"올해 폴리실리콘 부족 마지막 해…2030년 패널 1000GW 수요 충족"

 

[더구루=오소영 기자] 태양광 패널의 주원료인 폴리실리콘 공급난이 내년에 종료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가격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영국 컨설팅 업체 리씽크 에너지(Rethink Energy)는 지난 2일(현지시간) "폴리실리콘 공급 이슈는 18개월 이내에 끝이 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리씽크 에너지는 지난해 경제 반등으로 수요가 공급을 50GW 초과했다고 추정했다. 올해는 격차가 더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로 인해 내년 중반까지 태양광 발전 건설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폴리실리콘 업체들은 증설을 단행하며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폴리실리콘 생산량은 3년간 3배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리씽크 에너지는 시장 전망 보고서를 작성하고 출판하는 사이에만 약 400만t으로 생산능력을 확장하려는 투자 계획이 발표됐다고 봤다. 이 중 3분의 2가 가동되면 연간 900GW의 태양광 패널을 만들 수 있다.

 

신공장 건설에는 통상 24개월이 소요된다. 지난해 건설에 돌입한 신공장은 내년에야 가동될 전망이다. 생산량이 증가해 2030년까지 약 1000GW의 패널을 제조하기에 충분한 폴리실리콘이 생산될 것으로 리씽크 에너지는 추측했다.

 

국내에서는 OCI가 말레이시아 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공정 효율화를 통해 기존 3만t을 3만5000t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태양광 패널 회사도 자체적으로 폴리실리콘 확보에 나섰다. 한화큐셀의 모회사인 한화솔루션은 미국에서 폴리실리콘 공장 두 곳을 운영 중인 노르웨이 상장사 REC실리콘 지분 16.67%를 인수했다.

 

앤드리스 원테나르(Andries Wantenaar) 리씽크 에너지 연구원은 "올해가 폴리실리콘 부족이 발생하는 두 번째 해이자 마지막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폴리실리콘 가격이 2020년 사상 최저 수준으로 돌아오려면 최소 5년이 걸리지만 그 이후에는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폴리실리콘 수급난부터 작년부터 본격화됐다.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로 경쟁이 과열되면서 제조사들은 2020년 전후로 문을 닫았다.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며 2020년 폴리실리콘 가격은 ㎏당 6달러대까지 떨어졌다.

 

공급량이 급격히 줄어든 가운데 수요가 회복하며 공급 이슈가 발생했다. 글로벌 폴리실리콘 생산능력과 실제 공급량은 지난해 각각 62만1000t, 57만9000t에 그쳤다. 일부 투자가 지연되며 수급난은 악화됐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40달러대로 치솟았다. 작년 3월부터 말까지 폴리실리콘은 177% 인상돼 관련 업체들의 이익은 300% 증가했다. 웨이퍼는 54%, 태양광 셀·모듈은 13% 가격이 올랐다.

 

가격 상승은 태양광 발전소 보급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전 세계 태양광 설치량은 180GW 미만이었다. 공급망 문

제가 없다면 205~220GW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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