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서부발전이 참여하는 미국 코네티컷주(州) 가스화력발전소 사업이 차질을 빚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환경 단체의 반대 등으로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며 공급 계약이 해지된 것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방 에너지 규제위원회(The Federal Energy Regulatory Commission)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잉글랜드 지역 전력회사인 ISO뉴잉글랜드가 NTE에너지와 맺은 킬링리 에너지 센터(Killingly Energy Center) 가스화력발전소 공급 계약 해지를 승인했다.
이는 발전소 착공이 늦어지면서 계약 기한인 오는 2024년 6월까지 가동이 사실상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최소 공사 기간 29개월을 고려하면 지난 1월 공사를 시작했어야 했는데 아직 첫삽도 뜨지 못한 상태다. 애초 이 공사는 지난 2021년 2월 착공해 2023년 10월 상업운전에 돌입하는 것이 목표였다.
앞서 NTE에너지와 ISO뉴잉글랜드는 2022~2023년 뉴잉글랜드 전력망 공급 계획에 따라 지난 2019년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 사업은 뉴잉글랜드 지역에 650㎿(메가와트)급 천연가스 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이다. 한국서부발전이 이 사업에 참여한다. 앞서 지난 2020년 KDB인프라자산운용과 함께 이 사업의 공동투자를 위한 컨소시엄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국서부발전은 2001년 한국전력공사에서 분사해 설립된 발전 전문 공기업이다. 서부발전은 태안발전본부를 비롯해 평택, 서인천, 군산 등 4개 발전단지에 1만1365.5㎿의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총 발전설비 용량의 약 8.8%에 해당하는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