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영국에 '한화 투자' 원웹 지분 매각 요구..."위성 발사 거부" 으름장도

영국 정부, 원웹 지분 보유…6450억원 투자
원웹, 4일 카자흐스탄에서 인공위성 36기 발사 예정

 

[더구루=길소연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서방의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영국에 위성 스타트업 원웹(OneWeb Ltd.)의 지분 매각을 강요했다. 특히 영국이 러시아와 진행하던 우주협력이 중단될 경우 원웹의 위성 발사 계획도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 우주국 로스코스모(Roscosmos)는 공식 트위터에 러시아에 대한 영국의 적대적 입장을 비난하는 성명을 냈다. 그러면서 원웹의 지분 매각을 강요헀다.

 

로스코스모는 "원웹의 위성이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며 "3월 4일 모스크바 시간으로 오후 9시 30분까지 (지분 매각) 답변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로스코스모가 영국에 원웹의 지분 매각을 강요한 건 영국 정부가 원웹의 지분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정부는 원웹이 부도 위기에 처했을때 4억 파운드(약 6450억원)를 투자했다.

 

러시아의 강요에도 영국은 단호하다. 콰시 콰르텡(Kwasi Kwarteng) 영국 경제에너지부 장관이 자신의 트위터에 "원웹에 대한 협상은 없으며 영국 정부는 지분을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웹도 위성 발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원웹은 오는 4일 카자흐스탄의 러시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인공위성 36기를 발사할 예정이다. <본보 2022년 2월 25일 참고 '한화 투자' 원웹, 우크라이나 침공에도 러시아 발사 강행>
 

원웹은 이미 위성 428기를 쏘아 올렸다. 원웹은 2012년 영국 런던에서 설립됐다. 우주 지구 저궤도에 올린 소형 위성 648기로 지구 전역에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은 3억 달러(약 3510억원)를 투자했다. 

 

한편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위성인터넷 '스타링크' 서비스와 위성인터넷용 단말기를 전달하며 우크라이나에 기부하며 그들의 경쟁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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