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7년 보증+가격경쟁력' 내세워 유럽 전기차 '노크'

올해 독일 판매 목표 '500대'
이달초 초도물량 70% 판매

 

[더구루=윤진웅 기자] 쌍용자동차가 합리적인 가격과 7년 보증 프로그램을 토대로 독일 전기차 시장에서 브랜드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의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독일에서 판매하는 코란도 이모션에 대해 7년 또는 15만km 보증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보증 기간을 최대로 보장해 고객들의 사후관리 비용을 절감하는 것은 물론 차량의 잔존가치를 안정화시키기 위해서다.

 

여기에 합리적인 가격이 더해지며 유럽 운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코란도 이모션 현지 판매 가격은 3만8990 유로(한화 약 5302만 원)로 책정됐는데 올해 지급되는 9000유로(약 1223만 원) 상당의 보조금을 감안하면 2만9890유로(약 4063만 원)에 구매할 수 있다.

 

쌍용차의 올해 코란도 이모션 독일 판매 목표는 총 500대다. 이달초 이미 현지 초도물량인 150여대 중 벌써 100여대가 판매되는 등 빠른 속도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조기 목표 달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본보 2022년 3월 11일 참고 쌍용차,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 유럽 조기 완판 예상>

 

앞서 쌍용차는 지난해 9월 평택항에서 코란도 이모션 약 220대를 선적하고 독일, 영국 등으로 수출한 바 있다. 지난 1월 추가 선적한 물량 50대는 현재 각지로 이동 중이다. 도착하는대로 판매 대열에 합류된다.

 

관건은 배터리 공급이다. 현재 쌍용차는 배터리 공급 차질로 인해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며 수출 확대에 난항을 겪고 있다. 국내 계약도 중단된 상태라 추가 물량을 유럽에 공급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배터리 공급 계약 당시 수요 예측에 실패해서다. 코란도 이모션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에서 생산하는 배터리 셀을 LG전자에서 패키징해 탑재하는데 쌍용차는 당초 국내 사전계약 물량을 1000대 안팎으로 예측하고 공급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사전계약이 예상치의 두 배인 3500대를 기록하며 배터리가 부족한 상황에 이르렀다.

 

쌍용차는 LG엔솔에 추가 요청을 한 상태지만 배터리 생산 방식 자체가 발주처의 계약 물량에 맞게 운용되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물량 증가엔 대응하기 힘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쌍용차는 코란도 이모션 유럽 판매를 본격화하며 글로벌 시장 출시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배터리 공급 차질로 인해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며 수출 확대는 어려울 전망이다.

 

코란도 이모션은 쌍용차가 지난해 출시한 첫 번째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차명은 코란도 브랜드 가치 계승과 전기차(EV)와 역동성(Motion)의 조합으로 고객의 감성(Emotion)에 충실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공기저항을 최소화한 유선형 라인을 가미하고 경량화와 무게중심 최적화를 통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쌍용차는 브랜드 최초로 알루미늄 후드와 밀폐형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하고 61.5kWh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 주행거리 최대 339km(WLTP 유럽기준)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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