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해상풍력 육성 박차…씨에스윈드·삼강엠앤티 수혜

에너지전환·탄소중립 정책 따라 해상풍력 시장 확대
2026년~2035년까지 15GW 추가 개발
해외 수입 의존도 높아…대(對) 한국 수입 증가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만이 '2025 에너지전환', '2050 탄소중립' 정책 목표 아래 해상풍력발전산업을 적극 육성한다.

 

특히 2026~2035년 해상풍력발전단지 개발 계획을 당초 10GW 규모에서 15GW 규모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한국 기업 중 씨에스윈드, 삼강엠앤티, LS전선 등의 수혜가 기대된다.

 

20일 코트라 대만 타이베이무역관이 낸 보고서에 따르면 대만 차이잉원 정부는 2025년까지 풍력·태양광을 중심으로 한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전체 발전량의 2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대만 정부는 2025년까지 풍력발전 설비용량, 발전량을 각각 6938MW, 235억kWh까지 확대한다는 로드맵을 세웠다. 

 

육상풍력보다는 해상풍력에 무게를 두고 있다. 2025년 기준 대만이 목표로 하는 해상풍력의 설비용량·발전량 비중은 전체 풍력발전의 80%를 넘는다. 

 

2026년부터 2035년까지 10년 간 총 15GW 규모의 해상풍력을 추가 개발할 계획이다. 2026년부터 2년 간격으로 3GW씩 계통연계 예정으로 올 3분기부터 개발업체 선정에 들어간다.

 

대만의 해상풍력 단지 개발 정책에는 국산화 규정이 포함됐다. 자체 해상풍력발전산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국산화를 요구하는 품목수를 단계적으로 늘려간다. 현재 대만 정부는 국산화 추진 품목을 총 27개로 구분한 가운데 작년부터 국산화를 요구하고 2024년부터는 모든 품목으로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대만 경제부는 또 자체 '해상풍력발전 기술규격(離岸風電技術規範)'을 마련하고 2026년부터 진행하는 단지개발사업에 강제 적용할 계획이다. 대만 해역의 지리적·기후 여건에 맞는 해상풍력단지 개발 기술규격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다. 

 

대만 풍력발전 시장은 해상풍력에 집중됐는데, 이 분야 자급률이 충분하지 않아 대외 의존도가 높다. 대만의 대(對)한국 수입은 2020년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해 2021년에는 전년대비 약 145% 증가했다. 품목별로 풍력 타워, 해저 케이블, 모노파일과 트랜지션 피스가 전체 수입의 98% 이상을 차지한다. 

 

대만의 해상풍력 사업 확대로 씨에스윈드와 삼강엠앤티(삼강M&T), LS전선 등의 수혜도 기대된다. 그동안 대만은 창화(彰化)현에 구축되는 해상풍력단지 1차 사업을 위해 국내 업체에 풍력타워와 케이블, 전선, 터빈 등을 발주했다. <본보 2021년 8월 20일 참고 대만, 15GW 규모 해상풍력단지 추가 조성…씨에스윈드·LS전선·삼강엠앤티 기대감↑>

 

한국 기업은 주로 풍력 타워, 하부구조물, 해저케이블 분야에서 대만 해상풍력 시장에 진출해 활약하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대만은 풍력자원이 풍부하고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며 "업체 간, 기관·단체 간 교류·협력 증진을 통한 상생발전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작년 대만 풍력발전산업 규모는 400억 대만달러(약 1조7400억원)를 돌파했다. 2020년 대비 해외 시장 수요는 둔화됐으나 대만의 해상풍력 시장 확대에 힘입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는 전체적으로 출하량이 크게 줄어 산업 규모가 360억 대만달러로 축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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