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 동박공장' 내년 상반기 첫 생산라인 완공

공정률 10%…내년 말 전체 완공
말레이시아 사바주 주지사 "일자리 80% 현지에서 채워"

 

[더구루=오소영 기자] SKC의 동박 자회사 SK넥실리스가 첫 해외 거점인 말레이시아 생산시설 건설에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내년 상반기 첫 생산라인을 완공하고 그해 말 공장 전체의 건설을 마무리해 본격적으로 생산에 나선다.

 

17일(현지시간) 더보르네오 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하지지 노르 말레이시아 사바주 주지사는 이날 SK넥실리스의 동박 공장 건설 현장을 찾은 후 "현재 공정률은 약 10%"라며 "내년 말에 완공된다"고 밝혔다.

 

신공장은 말레이시아 사바주 코타키나발루시 KKIP공단에 위치한다. SK넥실리스는 작년 3월 23일 말레이시아 당국과 부지 임대 양해각서(MOU)를 맺고 7월 28일 착공했다. 내년 상반기 첫 번째 생산라인을 깔아 인증 절차를 거친 후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순차적으로 라인을 설치해 연간 5만t을 생산한다. 총투자비는 약 7000억원이다.

 

노르 주지사는 SK의 투자에 따른 경제 활성화 효과를 주목했다. 그는 "400개가 넘는 일자리가 만들어진다"며 "정부 정책에 따라 필요 인력의 80%를 사바주에서 제공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취업뿐 아니라 물류 등 관련 산업도 수혜를 입을 수 있다"며 기대감을 표명했다.

 

SK넥실리스는 현지 정부와 협력해 성공적으로 공장을 구축하고 세계 1위 동박 제조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동박은 머리카락 15분의1 두께의 얇은 구리막으로 리튬이온배터리 음극재의 핵심 소재다. 전기차 한 대에 약 40kg의 동박이 쓰인다. 전기차 보급이 확산되며 동박 수요도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전 세계 동박 수요가 연평균 44%씩 뛰어 2025년 14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SK넥실리스는 견조한 수요에 대응하고자 설비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SK넥실리스는 작년 말 폴란드에 약 9000억원을 쏟아 연간 5만t 규모의 동박 생산시설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오는 2분기 안에 건설을 시작해 이르면 2024년 상업생산에 돌입한다. 연내 미국 투자 계획도 확정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도 비슷한 규모의 투자가 성사되면 국내 정읍을 포함해 '글로벌 4각 생산체계'를 구축, 2025년까지 25만t 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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