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배터리 탑재' ESS, 독일 화재 일파만파

대기 모드 전환 이어 모니터링 시스템 추가
세넥 "베터리셀 손상됐을 수도"…"아직 조사 안 끝나"

 

[더구루=오소영 기자] 독일 세넥이 에너지저장장치(ESS_를 대기 모드로 전환하는 데 이어 모니터링 시스템을 추가해 화재 원인 조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배터리셀 손상 가능성도 열어두면서 사고 여파가 배터리 업계까지 확산되는 분위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세넥은 지난 17일(현지시간) 고객들에 보낸 서한을 통해 ESS 화재의 후속 조치로 지속가능한 모니터링 방법을 고안했다고 공지했다. 배터리 손상을 조기 탐지하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세넥은 연이은 화재 사고로 ESS의 안전성 논란에 휘말렸다. 지난 3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에서 발생한 사고를 포함해 총 3건이 터지며 이미 깔린 ESS 3종(세넥홈V3하이브리드·하이브리드 듀오, 세넥홈V2.1)을 대기 모드로 전환하는 조치를 취했다. 사고 원인부터 파악해 안전성을 확보한 후에 다시 가동하겠다는 방침이다. <본보 2022년 3월 18일 참고 '韓 배터리 탑재' ESS, 독일서 화재>

 

세넥은 대기로 전환된 ESS에 모니터링 장치를 추가하기로 했다. 각 ESS에서 운영 데이터를 수집해 화재 원인을 분석한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감지가 어려운 배터리 셀 수준의 오류도 파악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가동 순서를 정하고 제한적으로 시작한 후 완전 재가동에 돌입한다. 다만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업계는 재가동까지 최소 수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넥 측은 독일 PV매거진에 "매우 드문 경우지만 사전에 인식하지 못한 셀 수준의 손상이 있을 수 있다"며 배터리 문제일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어 "조사는 아직 끝나지 않아 최종 성명을 발표하기에 이르다"고 덧붙였다. 세넥의 ESS에 탑재된 배터리는 한국산 제품으로 추정된다. 

 

세넥이 현재 거론되는 사고 원인 중 하나로 배터리를 공식 언급하며 업계의 파장이 예상된다.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며 ESS 사업이 축소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세넥은 조사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보상도 진행한다. 대기 조치로 ESS를 쓰지 못하게 된 고객들을 대상으로 제품을 사용할 수 없게 된 시점부터 매주 25유로를 지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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