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조선가 13년 만에 최고치…"선박 수요 늘고, 인플레이션 압박 커져"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 보고서
신조선가 지수 156포인트 기록… 2009년 이후 최고점
올해 신규 수주량 감소 전망

 

[더구루=길소연 기자] 글로벌 조선업계 신조선가가 200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선박 수요 증가와 인플레이션 압박에 따른 결과다.

 

6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Clarksons Research)에 따르면 신조선가 지수가 최근 156포인트로 2020년 11월 최저치 대비 25%나 상승했다. 또 2009년 이후 최고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선박 건조가가 급격히 상승하는 가운데, 지난 16개월 동안 신조선가 지수에 나타난 오름폭은 동일한 기간 기준으로 2005년 이후 가장 가팔랐다.

 

선가 급상승세는 폭발적인 선박 수요와 인플레이션 압박에 따라 가격이 올랐다.

 

선가 상승만큼 건조 일감도 늘어났다. 지난해 시작된 선박 발주 붐을 바탕으로 조선업계의 일감이 CGT 기준 2019년 11월 2.4년치에서 2.9년치로 늘어났다.

 

컨테이너선과 가스운반선 수요가 급상승함에 따라 조선소들의 드라이도크 공간에 제한이 가해져 일부 조선소들의 인도 선표가 2025년 이후까지 찼다.

 

원자재 가격 상승도 선가 상승을 부추긴다. t당 중국산 강판(steel plate) 가격의 경우, 지난 2020년 4월 250달러 수준에서 현재는 800달러 이상으로 치솟았다. 

 

선가 상승폭이 가장 가파른 컨테이너선은 1만5500TEU급 네오 파나막스로 건조가가 작년 초 이후 47% 증가했다. 케이프사이즈(Capesize) 벌커는 32%, MR탱커는 21%, LNG운반선은 18% 가격이 상승했다. 

 

클락슨 리서치는 "신조선가 강세가 조선소들의 수익 증진에 도움이 되나 발주 시점, 가격 추이, 각 계약의 조건 등 요소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며 "고선가 기조, 길어진 리드타임(lead time), 대체 연료 선택 기준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올해 신규 수주량은 줄어들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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