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제철이 지속 성장이 가능한 철강사로 거듭난다. 초고성능 극저온 LNG용 후판 개발과 친환경 연료인 우분으로 고로 연료 대체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 등에 힘써 미래 먹거리 발굴과 친환경 경영을 통해 재도약한다는 전략이다.
◇극저온 후판 개발로 친환경 LNG 시장 공략
현대제철은 지속성장 가능한 친환경 철강사 구축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이를 위해 현대제철은 극저온 후판개발로 친환경 액화천연가스(LNG) 시장을 공략한다.
현대제철은 지난 2018년 9월부터 9% Ni 후판 신강종에 대한 개발에 착수해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한 결과 2020년 3월 9%니켈강 개발을 완료했다. 그 해 12월 KR(한국), ABS(미국), DNV(노르웨이·독일) 등 국내외 주요 9대 선급 인증을 모두 획득했다.
현대제철이 개발한 9% Ni 후판은 극저온 환경(영하 196℃)에서도 충격에 대한 내성이 뛰어나고 용접성능이 우수해 LNG 연료탱크 등에 사용되는 초고성능 강재이다.
LNG는 기존 선박용 디젤에 비해 오염물질 배출이 현저히 적다는 장점이 있지만 저장시설 내부를 영하 165℃ 아래로 유지해야 하는 등의 기술적 제한이 따른다.
이에 현대제철은 9% 니켈강을 개발했고, 지난해 2월 현대중공업이 건조 중인 LNG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연료탱크용 소재로 9% Ni강 수주 계약을 체결하고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친환경 연료인 우분으로 고로 연료 대체
현대제철은 친환경 연료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우분(牛糞, 소의 배설물)으로 고로(高爐) 연료를 대체하는 친환경 기술 적용에 하고 있다.
농식품부·농협중앙회와의 협업을 통해 올해 말에는 우분 고체연료를 고로 연료로 투입할 계획이다. 우분의 수거·고체연료 제조에 대한 문제와 경제성 등을 이유로 상용화가 지연되다 9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
1t의 우분 고체연료를 활용하면 4t의 축산 폐기물이 재활용되면서 1.5t(tCO2)의 온실가스가 줄어드는 환경적 효과와 더불어 수입원료 대체 등의 부수적 경제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