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양자컴퓨팅 활용 자율주행 고도화 나서…아이온큐 파트너십 확대

최신 양자 컴퓨터 '아이온큐 아리아' 활용
배터리 고도화에 이어 3D 물체 감지 개발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 양자컴퓨터 스타트업 아이온큐(IonQ)와 손잡고 양자 컴퓨팅을 활용한 3D 물체 감지 기술 개발에 나선다. 자율주행 고도화를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아이온큐는 19일(현지시간) 현대차와 양자 머신 러닝을 활용한 3D 물체 감지 기술 개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올들어 두 번째 파트너십 체결이다. 앞서 양사는 지난 1월 새로운 양자 알고리즘 개발을 위한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양사는 일단 양자 머신 러닝을 통한 이미지 분류 작업부터 수행한다. 자율주행차량을 포함한 차세대 이동성을 향한 기초 단계로 봤다. 다량의 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는 만큼 분류·감지 기술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미지를 양자 상태로 인코딩하는 아이온큐의 획기적인 기술을 십분 활용할 방침이다. 아이온큐는 이미 양자 프로세서를 사용해 43가지 유형의 도로 표지판을 분류하고 있다. 이어 다음 단계에선 머신 러닝 데이터를 실제 테스트 환경에 적용하고 다양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한 시뮬레이션 통해 기술을 증명할 예정이다.

 

최종 단계는 3D 물체 감지를 위한 양자 기술 개발이다. 아이온큐의 최신 양자 컴퓨터인 '아이온큐 아리아'(IonQ Aria)에서 개체 인식 작업을 실행할 계획이다. 저렴한 비용으로 효율적인 처리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20개의 알고리즘 큐비트(양자컴퓨터에서 정보저장의 최소 단위)를 갖춘 아이온큐 아리아는 업계에서 가장 강력한 양자 컴퓨터로 알려졌다.

 

피터 채프먼(Peter Chapman) 아이온큐 CEO는 "차세대 모빌리티 발전을 위해 현대차와 파트너십을 확장하게 돼 기쁘다"며 "전기차용 배터리 연구를 비롯해 자율주행을 위한 물체 감지 연구까지 양자 컴퓨터가 새로운 운송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훨씬 더 중요한 부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이온큐는 김정상 듀크대 교수와 크리스 먼로 메릴랜드대 교수가 2015년 설립한 양자컴퓨터 기업이다. 전하를 띤 원자인 이온을 전자기장을 통해 잡아두는 이른바 '이온 트랩' 방식을 활용해 양자컴퓨터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기업인수목적회사 DMYI와의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상장했다. 현대차를 비롯해 삼성전자와 구글벤처스, 아마존웹서비스(AWS) 등이 주요 투자자로 있다.

 

양자컴퓨터는 물리량의 최소 단위인 양자를 이용해 빠른 속도로 많은 정보를 처리하는 '꿈의 컴퓨터'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수요 등으로 데이터 처리량이 증가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전 세계 양자컴퓨터 시장이 오는 2050년 2600억 달러(한화 약 318조1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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