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가스공사, 러시아 에너지 거래 기업 '블랙리스트' 올라

디텍 등 우크라이나 에너지 회사 'Stop Bloody Energy' 프로젝트 추진
가스공사 '러시아산 LNG 연간 200만t 수입' 지적
가스공사, 직접 거래 없어…일본 은행 통해 비용 지불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우크라이나 에너지 회사들이 작성한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액화천연가스(LNG) 거래를 지속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우크라이나 에너지 회사들이 만든 러시아와의 거래 기업 명단에 추가됐다.

 

우크라이나 최대 민간 발전사 디텍(DTEK)과 국영 석유가스회사 나프토가즈(Naftogaz) 등 에너지 회사들은 일명 '피의 에너지를 중단하라(Stop Bloody Energy)'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러시아와 협업하는 기업들의 명단을 공개하고 모든 협력을 종료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러시아 에너지 회사에 들어가는 돈이 전쟁 자금으로 쓰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현재 일본 규슈 일렉트릭 파워와 도쿄가스·오사카 가스·미쓰비시, 프랑스 엔지, 터키 국영송유관회사 보타쉬 등 가스 부문에서만 16개 기업이 명단에 올랐다. 석탄 부문에서는 스위스 글렌코어를 비롯해 4개, 석유 서비스 부문 7개, 기계공학 부문 6개 등 33개 기업이 블랙리스트로 지정됐다.

 

우크라이나 에너지 회사들은 가스공사가 러시아산 LNG 도입 중단을 선언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가스공사의 연간 수입량은 200만t으로 추정된다. 이는 가스공사 전체 수입량의 약 6%에 해당한다.

 

한편, 가스공사는 러시아와의 직접적인 거래가 없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가스공사는 사할린-2 프로젝트 운영사인 사할린 에너지와 구매 계약을 맺은 후 싱가포르 소재 일본 은행을 통해 대금을 내고 있다. 러시아에 직접 송금하지 않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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