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진첨단소재, 美 폴리머 공장 설립…LG·GM 합작사 '얼티엄셀즈' 공급

미시간주 레나위 카운티 에이드리안시 소재
약 153억원 투자…6억원 정부 보조금 확보
배터리 패키징용 소재 양산…해외 사업 확장 '기대'

 

[더구루=정예린 기자] 전기차 전문 소재·부품 회사인 대진첨단소재가 미국에 첫 생산 공장을 설립한다.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합작사 '얼티엄셀즈'에 공급하기 위해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대진첨단소재는 미시간주 레나위 카운티 에이드리안시에 1230만 달러(약 153억원)를 투자, 새로운 생산기지를 짓는다. 111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전기차 배터리 패키징용 소재 양산, 기능성 특수 폴리머 시트 개발 등을 추진한다. 

 

이 곳에서 생산한 소재는 얼티엄셀즈 공장에 납품한다. 얼티엄셀즈는 미시간주 랜싱에 제3 합작공장을 설립한다. GM과 LG에너지솔루션은 총 26억 달러(약 3조원)을 투자, 연간 생산능력이 50GWh에 달하는 생산기지를 확보한다. 연내 착공한 뒤 오는 2025년 본격 양산한다. 얼티엄셀즈는 오하이오주 로즈타운, 테네시주 스프링힐 공장을 포함해 총 3개 합작공장을 통해 연간 120GWh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대진첨단소재는 얼티엄셀즈의 합작공장이 위치한 오하이오와 테네시주 등을 놓고 고심한 끝에 미시간주로 최종 낙점했다. 미국 중서부에 위치해 현지에 있는 여러 완성차, 전기차부품 고객사들을 적기 지원할 수 있다. 또 미시간경제개발공사(MEDC) 산하 미시간전략기금(MSF)으로부터 50만 달러(약 6억원)의 성과 기반 보조금도 확보했다. 

 

지난 2019년 설립된 대진첨단소재는 국내 복합소재 전문기업이다. 이차전지, 반도체, 전자기기 등에 쓰이는 부품에 전기가 흐르는 현상을 방지하는 ‘대전 방지 필름’ 등 특수 플라스틱 기반 패키징 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설립 후 특허 22건 출원, 18건 등록하는 등 기술개발에 집중, 전 공정을 일괄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경쟁력을 키웠다. 

 

복합소재 양산을 본격화하면서 대규모 수주도 잇따라 확보했다. 설립 2년차에 미국 더오크우드그룹과 5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는 쾌거를 이뤘다. 오크우드그룹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자동차 내장재를 주로 공급하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 회사다. 포드, 메르세데스벤츠, 현대기아차, 테슬라, GM(제너럴모터스), 닛산, 토요타, 하만 등에 공급한다. 

 

대진첨단소재는 고객사인 얼티엄셀즈의 수요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 미국 현지 제조시설 건설을 결정했다. 특히 최근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성장에 힘입어 특수 플라스틱 기반 패키징 분야 규모 역시 덩달아 커지고 있어 추가 해외 사업 확장도 기대된다. 대진첨단소재는 작년 프리IPO(기업공개) 라운드를 통해 약 150억원 규모의 투자금도 확보했다. 

 

앤지 소드 히스 에이드리안시 시장은 "시가 지역사회를 위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을 유치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대진첨단소재가 미국에 가져올 모든 기회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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