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VCM 공급망 다변화…LG이노텍·럭스쉐어 가시권

애플, 전면 카메라 VCM 확대 적용…AF 구현 핵심 부품
럭스쉐어 아이폰14·LG이노텍 아이폰15 시리즈 합류
'애플 전문가' 궈밍치 애널리스트 전망

[더구루=정예린 기자] 애플이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14 시리즈'부터 카메라 성능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핵심 부품인 보이스코일모터(VCM) 공급망을 다변화한다. 럭스쉐어와 LG이노텍이 새로 합류할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 전문가로 유명한 TF인터내셔널증권의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최근 낸 보고서를 통해 "럭스쉐어는 2022년 아이폰14 전면 카메라의 새로운 VCM 공급업체가 될 것"이라며 "LG이노텍은 2023년 아이폰15의 신규 VCM 공급사로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기존 일본 미네베아 미츠이와 알프스 일렉트릭으로부터 VCM을 조달해 왔다. 지난해 라간정밀 아이폰13 시리즈부터 광각 카메라용 VCM을 납품하기 시작하면서 애플의 최대 VCM 공급업체로 등극했다. 

 

VCM은 카메라 광학 손떨림보정(OIS)과 자동초점(AF) 기능을 구현해주는 부품이다. 낮은 조도에서도 선명하고 밝은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가능케 한다. 

 

애플은 기존 후면 카메라에만 탑재했던 VCM을 아이폰14 시리즈부터 전면 카메라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아이폰14 시리즈는 f/1.9 조리개의 자동초점 전면 카메라를 장착한다. 전작은 f/2.2 조리개의 고정초점 카메라를 채택했다. 

 

아이폰당 VCM 탑재량이 증가하면서 안정적인 부품 공급망을 구축하고 가격 경쟁력을 끌어 올리기 위해 신규 공급사를 추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LG이노텍과 럭스쉐어는 기존 다른 부품을 납품하거나 위탁생산을 맡아온 핵심 협력사들이다. 

 

LG이노텍은 애플에 고성능 카메라 모듈을 공급한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공급 규모는 매년 확대됐다. LG이노텍은 프로 라인업 위주의 아이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럭스쉐어는 중국 본토 기업 중 유일한 아이폰 조립 업체다. 기존 에어팟 등 주변기기 제조를 담당해왔고 아이폰을 위탁 생산하는 대만 위스트론(Wistron) 중국 쿤산 공장을 인수하면서 애플의 아이폰 공급망에 합류했다. 주로 보급형과 구형 아이폰을 생산하다가 작년 처음 아이폰13 프로 조립을 맡았다. 애플이 발주한 물량은 전체 아이폰13 시리즈 가운데 3% 수준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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