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 웹캠 기반 자세교정 솔루션 스타트업 '젠' 투자

44억원 규모 시드 펀딩 참여
AI 기술로 사용자 자세 변화 감지
임상 연구 통해 효능 입증 계획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웹캠 기반 자세 교정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업체 '젠(Zen)'에 베팅했다. 헬스케어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 기기와 TV 등 핵심 제품군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젠의 350만 달러(약 44억원) 규모 시드 펀딩에 밸러 이쿼티 파트너스, 굿워터 캐피탈 등과 함께 참여했다. 젠은 조달한 자금을 마이크로소트프(MS) 팀즈 등 주요 업무 플랫폼과 통합하고 모바일, 태블릿 등 다양한 장치용 버전 앱을 출시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젠은 데스크톱이나 노트북 웹캠을 통해 사용자의 자세를 모니터링하고 교정해주는 앱을 제공하는 미국 스타트업이다. 지난 2020년 10월 첫 론칭 후 약 30개의 기업 회원과 1000명 이상의 구독 서비스 이용자를 확보했다.  

 

젠의 앱은 컴퓨터 워크플로와 통합된다. 앱을 설치하면 상단 메뉴 표시줄에 아이콘이 나타난다. 사용자가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고 있을 경우 아이콘을 통해 자세를 올바르게 하라는 경고 메시지를 보낸다. 알림은 옵션을 통해 변경할 수 있다. 

 

핵심은 젠의 자세 교정 AI 기술이다. 처음 설정할 때 소프트웨어가 사용자의 자세 포인트나 관절, 코, 귀 등 주요 신체 지표를 기록해 개인별 맞춤형 모델을 구축한다. 이후 AI 기술이 실시간으로 웹캠으로 포착된 자세 변화를 감지한다. 카메라를 통한 개인 정보 유출 문제 등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인터넷 연결 없이 오프라인으로 데이터를 처리하기 때문에 영상을 저장할 수 없다고 우려를 일축했다. 

 

젠은 향후 효능 입증을 위해 임상 연구도 추진할 계획이다.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를 출시하고 인체공학적인 의자, 마우스, 키보드 등 제품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헬스케어 분야에 잇따라 투자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비침습 혈당 모니터링 기술을 보유한 독일 헬스케어 기업 '디아몬드테크(DiamondTech)'의 펀딩 라운드에 참여했다. <본보 2022년 3월 7일 참고 [단독] 삼성전자, 비침습·무채혈 혈당 모니터링 스타트업 투자> 

 

헬스케어 기능을 탑재하고 있는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 TV 등 주요 제품과의 기술 통합을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스마트폰용 혈압·심전도 측정 애플리케이션 '삼성 헬스 모니터'를 출시했고 건강 관리 앱 '삼성헬스'를 통해 24시간 의사와 상담이 가능한 '전문가 상담’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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