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美에너지트랜스퍼, 연간 40만t LNG 공급계약

2026년부터 18년간 연간 40만t 수급

 

[더구루=오소영 기자] SK가스의 계열사 SK가스트레이딩이 미국 에너지트랜스퍼(Energy Transfer LP)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를 공급받는다. SK가스의 미래 먹거리인 'LNG·수소'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에너지트랜스퍼는 지난 2일(현지시간) "SK가스트레이딩과 장기 판매·구매계약(SPA)을 체결했다"라고 밝혔다.

 

SK가스트레이딩은 국내 기업 최초로 에너지트랜스퍼로부터 LNG를 도입하게 됐다. 18년 동안 '레이크 찰스(Lake Charles) LNG' 시설에서 생산한 LNG 연간 40만t을 조달한다. 가격은 북미 지역의 대표적인 천연가스 가격 지표인 헨리 허브 벤치마크에 고정액화요금을 더해 정해진다. 수출항에서 계약 물품을 인도·인수하는 선적지 거래 조건인 본선인도조건(FOB)으로 거래가 이뤄진다.

 

SK가스트레이딩은 이르면 2026년부터 가스를 수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에너지트랜스퍼가 레이크 찰스 LNG 사업에 대한 최종투자결정(FID)을 내리는 시점을 감안해 계산한 결과다.

 

레이크 찰스 LNG는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기존 LNG 저장시설과 해상부두설비를 활용하고 새 액화플랜트를 지어 연간 1644만t의 LNG를 생산하는 사업이다. 원래 수입 터미널 개발이 주요 사업 내용이었으나 미국에서 기록적인 셰일가스 개발 붐이 일며 바뀌었다.

 

에너지트랜스퍼는 글로벌 오일 메이저인 셸(Shell)과 절반씩 지분을 갖고 프로젝트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었지만 쉘이 빠지며 단독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주 동안 SK가스를 비롯해 총 네 개의 SPA를 맺으며 레이크 찰스 LNG 사업을 통해 수출하는 물량을 510만t으로 늘렸다.

 

SK가스는 이번 계약으로 LNG를 확보하고 LNG·수소 사업에 매진한다. SK가스는 한국석유공사와 합작으로 'KET'(Korea Energy Terminal)를 세우고 울산에 2024년 완공을 목표로 LNG터미널을 짓고 있다. 수입한 LNG를 국내 터미널에 저장하고 다시 기체 상태로 변환해 기업에 공급하고 기화 시 발생하는 냉열을 수소 생산에 쓴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울산에 수소복합단지도 건설하고 있다.

 

아울러 세계 최초 LNG·LPG 겸용 가스복합발전소인 울산GPS를 구축하고 있다. 울산GPS는 울산 미포산단 부곡 용연지구에 들어서며 총 1122㎿ 규모로 2024년 상업 운전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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