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韓, 네덜란드 소형원자로 사업 눈독…EPZ 비밀리 접촉

혁신형 SMR 수출 기대
윤석열 정부 출범 맞물려 SMR 사업 탄력

 

[더구루=오소영 기자] 국내 에너지 기업이 네덜란드에 소형모듈원자로(SMR) 수출을 모색한다. '원전 강국'을 내건 윤석열 정부의 출범과 맞물려 SMR 상용화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10일 다그블라드 노레덴 등 현지 매체와 업계에 따르면 한국계 에너지 기업이 최근 네덜란드 원전운영사 EPZ와 만나 SMR 사업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네덜란드는 에너지 전환을 달성하고자 원전에 주목해왔다. 현지 의회는 2020년 9월 정부 보조금 지원을 통한 신규 원전 건설 동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듬해 12월 신규 원전 건설에 총 5억 유로(약 6690억원)가 할당됐다.

 

원전에 대한 높은 관심은 SMR로 이어졌다. 네덜란드 정부는 2020년 9월 발표한 정책 보고서 '네덜란드의 미래 에너지 믹스에서 원자력의 역할'에서 "400㎿ 이하 SMR이 부상하고 있다"고 명시했다. 신속한 건설이 가능하고 투자 비용이 낮아 금융 위험이 적으며 연속해서 지으면 비용을 더욱 절감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상업 운전에 도달한 모델이 아직 없다는 점을 한계로 들었다.

 

네덜란드는 SMR 도입을 추진하며 여러 공급사를 검토하던 중 한국도 포함시킨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2012년 세계 최초로 표준설계 인증을 받은 한국형 SMR인 'SMART' 개발했으나 인허가 체계 미비와 정책 지원 지연 등으로 상용화에 실패했다. 현재 이를 활용해 경제성과 안전성이 더 향상된 혁신형 SMR 개발을 진행 중이다. 2028년까지 수출용 SMR 개발을 목표로 내건 'i-SMR 기술개발사업'은 이달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발표된다.

 

더욱이 친원전을 내건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며 SMR 연구·수출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새 정부는 네덜란드를 비롯해 체코와 폴란드, 영국, 슬로베니아 등 주요 수출 전략국에 있는 재외 공간 최대 15곳을 원전수출거점공관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전담관을 파견해 상시 협의 채널을 가동하고 국가별 특성을 감안해 원전을 홍보할 계획이다.

 

한편,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과 일본 히타치의 합작사인 'GE히타치뉴클리어에너지'(이하 GHE)도 네덜란드의 잠재 SMR 공급사로 꼽힌다. GHE는 작년 말 캐나다에서 SMR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온타리오주에 30kW급 SMR인 'BWRX―300' 최대 4기를 건설한다.






테크열전

더보기


여의屋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