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지오센트릭과 중국 최대 석유기업 시노펙의 합작사 중한석화가 현지 최대 통신사 차이나텔레콤의 5세대(5G) 이동통신 기반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을 도입했다. 안전성과 생산성을 모두 잡아 SK 화학 사업의 실적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중한석화는 차이나텔레콤과 협력해 후베이성 우한 공장의 스마트화에 나섰다.
차이나텔레콤은 '5G 모바일에지컴퓨팅(MEC)' 기술을 제공했다. 5G MEC는 분산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데이터센터를 서비스 현장에 가깝게 배치하고 초저지연성을 극대화하는 기술이다.
차이나텔레콤은 기지국 12개도 설치했다. 실외뿐 아니라 실내에서도 고품질의 5G를 누리도록 통신 장비를 공급했다.
석유화학 산업은 유독성·휘발성 물질을 다뤄 안전한 사업장 조성에 대한 요구가 강하다. 중한석화는 차이나텔레콤의 5G 네트워크를 통해 넓고 복잡한 석유화학단지를 보다 편리하게 관리하게 됐다. 생산 현황과 자산, 인력 등을 모니터링하고 위험을 진단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중한석화는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5G·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을 적극 채용할 방침이다. 연내 스마트 무전기와 스마트 안전모를 도입한다. 특히 스마트 안전모는 모자에 5G 칩이 내장돼 근로자의 위치와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산업 재해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하도록 해준다.
중한석화는 첨단 기술로 고도화·자동화율을 높여 생산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궁극적으로 무인 공장을 실현하겠다는 포부다.
중한석화는 SK지오센트릭과 시노펙이 35대 65의 비율로 총 3조3000억원을 쏟아 2013년 10월 설립한 회사다. 공장 운영 7년 만에 영업이익 약 2조3300억원을 기록하며 SK가 추진하는 글로벌 파트너링 전략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지난해 코로나19의 어려움 속에서도 증설을 단행해 연간 생산능력을 △에틸렌 110만t △폴리에틸렌 90만t △폴리프로필렌 70만t △부타디엔 19만t 등 총 300만t 규모로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