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국·폴란드 국방장관 회동…K2흑표 수출 굳히나

마리우스 부와슈차크 장관 방한…군사협력 논의
방산업계도 만나 폴란드군 방위력 향상 추진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과 폴란드 양국 국방 장관의 회동으로 현대로템의 K2흑표(블랙팬서) 폴란드 수출 가능성이 높아졌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마리우스 부와슈차크(Mariusz Błaszczak) 폴란드 국방 장관은 지난 29일부터 내달 1일까지 일정으로 방한 중인 가운데 이종섭 국방장관과 강은호 방위사업청장을 만난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 국방 장관은 폴란드와 한국 간 군사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마리우스 부와슈차크 장관은 방한 중 한국 방산업계도 만난다. 폴란드 육군의 방위력 강화가 주요 의제로, 폴란드군의 방어 잠재력을 키운다. 이밖에 주요 국방 프로그램에 참석한다. 

 

이번 회동은 서욱 전 국방부 장관과 회동한 후 석달 만이다. 당시 폴란드는 'K2 흑표전차'로 폴란드가 도입하기로 한 250대의 M1A2 에이브럼스 전차에 이어 후속으로 현대로템 전차 도입을 모색했다. <본보 2022년 2월 23일 참고 [단독] 한국-폴란드 국방장관 회동...현대로템 'K2 전차' 수출 논의>
 

이종섭 국방 장관 취임 후 성사된 첫 회동으로 현대로템의 K2흑표 수출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폴란드가 유력 후보였던 독일 측과 협상을 중단하면서 현대로템의 기회가 열렸다. 폴란드는 독일의 최신형 레오파드 2A7 전차 지원을 요구했으나 독일이 거부하면서 전차 지원 협조가 교착상태에 빠졌다. <본보 2022년 5월 27일 참고 [단독] 현대로템 폴란드 전차사업 수주 가능성↑…독일 협상 '중단'>
 

게다가 현대로템과 폴란드 국영방산업체 PGZ그룹 경영진이 최근 연이어 회동하면서 전차 수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본보 2022년 5월 2일 참고 [단독] 현대로템 'K2 전차' 유럽 수출 초읽기..한국·폴란드 두달만에 또 회동>
 

폴란드는 차기전차 800대를 새로 확보하는 '울프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 규모는 10.5조원. 폴란드가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250대의 M1A2 에이브럼스 전차 도입을 확정했다. 폴란드 당국은 폴란드 군이 보유한 노후 전차 T-72M1와 PT-91 트바르디전차 대체 장비 구입을 서둘러왔다.

 

현대로템은 2년 전 폴란드 국영방산업체 PGZ그룹에 K2전차 폴란드 수출형 모델인 K2PL 합작생산을 제안했다. <본보 2020년 9월 11일 참고 현대로템, 폴란드에 'K2 공동생산' 공식제안…10조 전차사업 수주 '히든카드'>
 

현대로템 관계자는 "K2흑표 장점은 지상군, 공군, 해군 시스템과 통합할 수 있는 완전한 디지털화 가능성으로, 미국 탱크와 상호 운용 가능하다"며 "K2PL은 10~15년 동안 지속될 수 있는 장기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K2PL은 현대로템이 국내 전력화된 K2전차를 개조해 폴란드 맞춤형 모델로 제안한 제품이다. 폴란드에서 군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신규 전차 개발과 양산 사업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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