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킴벌리 모회사' 킴벌리클락, 英서 '넷제로 어워드' 수상

내년 3월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74% 감축 목표
스코틀랜드 육상 풍력발전소 완공 시 재생에너지 비중 80%

 

[더구루=김형수 기자] 유한킴벌리의 모회사 미국 킴벌리클락(Kimberly-Clark)이 영국에서 ‘넷제로’ 전략을 추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기저귀와 화장제 제조업체인 유한킴벌리는 1970년 유한양행과 킴벌리클락이 합작법인으로 설립한 회사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킴벌리클락은 영국 제지산업 골든어워드(UK Paper Industry Gold Awards)에서 넷제로 상(Net-Zero Award)를 수상했다. 

 

심사위원단에 의해 선정된 킴벌리 클락은 영국에서 선구적인 넷제로 전략을 펼치고, 유럽·중동·아프리카 등의 지역에서는 넷제로 비전 실현을 위해 힘쓰며 탁월함과 혁신적 면모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기스, 크리넥스 등의 브랜드를 전개하는 킴벌리클락의 비즈니스는 에너지 집약적인 산업으로 분류된다. 탈탄소화를 구현하기 어려운 분야다. 

 

킴벌리클락은 △에너지 전환 △제조 발자국 최적화 △대체 및 재생 에너지 △에너지 공급 등 네가지 핵심축을 중심으로 넷 제로 전략을 수립했다. 내년 3월까지 영국 내에서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지난 2015년에 비해 74%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목표는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것이다.

 

킴벌리클락은 파트너 업체들과 협력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된 여러 이니셔티브에 1억8200만 파운드(약 2847억원)이 넘는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영국에서 고용한 직원은 1220명에 달한다. 

 

지난해 킴벌리클락은 영국 에너지 스타트업 옥토퍼스 에너지(Octopus Energy)와 전력 구매 계약(Power Purchase Agreement)을 맺기도 했다. 스코틀랜드 컴버헤드(Cumberhead)에 육상 풍력발전소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컴버헤드 풍력발전소가 완공되면 킴벌리클락이 영국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거의 80%를 재생가능한 에너지로 채울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리올 마고(Oriol Margo) 킴벌리클락 유럽·중동·아프리크 지속가능한 에너지전환 리더는 "넷제로상 수상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아직 시작 단계이긴 하지만 지금까지 이뤄낸 성과에 만족하고 있으며 이번 수상은 회사 전체의 노력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운영 과정에서의 탈탄소화에 속도를 붙이고 공급망 파트너, 벤더 및 보다 넓은 업계 관계자들과 협력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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