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GS의 미국 벤처투자사인 GS퓨처스가 미국 카프라 바이오사이언스(Capra Biosciences, 이하 카프라)의 2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 라운드에 참여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친환경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미래 먹거리 확보하는 데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카프라는 6일(현지시간) "프리 시드 라운드에서 180만 달러(약 22억5300만원)의 자금을 유치했다"라고 밝혔다. GS퓨처스와 E14펀드, 사반투스 벤처스, 애시메트리 벤처스, 탈탄소화 컨소시엄, SOSV 등이 참여했다.
2020년 버즈니아주에 설립된 카프라는 연속흐름 생물 반응기를 활용해 지속가능한 석유화학 제품 생산을 도모하는 회사다. 미국 국방부와 공동 연구 개발 계약인 협력적연구개발협정(CRADA)을 체결했다.
카프라는 조달 자금을 쏟아 반응기의 용량을 확장하고 항노화·항주름에 효과가 있는 화장품 성분 '레티놀'을 생산한다. 이어 항공·산업용 윤활유를 양산해 1500억 달러(약 180조원) 규모의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다양한 석유화학 제품을 만들어 3기가톤(Gigaton)이 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엘리자베스 온데르코(Elizabeth Onderko) 카프라의 공동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제품을 만들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생산 규모의 반응기를 개발해 첫 제품인 레티놀 샘플을 고객에 전달해 평가할 수 있게 됐다"라고 밝혔다.
GS퓨처스는 이번 투자로 친환경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GS는 그룹 차원에서 친환경 기업 투자에 매진하고 있다. 친환경 바이오테크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더 지에스 챌린지'를 추진하며 지난해 6개 회사를 지원했다. 작년 8월부터 활동을 시작한 GS퓨처스를 통해 △배터리 제어 솔루션 기업 '릴렉트리파이' △에너지 빅데이터 분석 기업 '오토그리드' △재생에너지 변환기 개발 회사 '리질리언트 파워 시스템' △초음파 기반 배터리 관리 솔루션 업체 '타이탄 어드밴스트 에너지 솔루션' 등에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