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길소연 기자] 독자기술로 만든 위그선(비행선박)을 개발한 아론비행선박산업(ARON FLYING SHIP)이 위그선 인도네시아 수출 기반을 닦는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아론비행선박산업은 지난 2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말루쿠(Moluccas)제도 주지사를 만나 관광 분야에 대한 잠재력이 많다 판단, 투자 의향을 내비쳤다.
특히 위그선 수출을 위해 자이린(Zairin)이라고 불리는 위그 크래프트 승무원들을 위한 훈련 센터 설립하기로 했다. 자이린은 한국을 제외하고 세계에서 유일한 훈련센터다.
위그선 훈련센터 설립은 조현욱 아론비행선박 대표가 직접 인도네시아 파트너 타사게오비 그룹(Tasageoby Group) CEO 스튜어트 제인에게 전달한 내용이기도 하다. 스튜어트 제인 CEO와 말루쿠 지방 관광청장인 마르쿠스 파티나마(Markus Pattinama)와 말루쿠 무라드 이스마일(Murad Ismail) 주지사를 만나 직후이다.
아론비행선박산업의 말루쿠 도착은 타사게오비 그룹이 직접 추진했다. 말루쿠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마소히 시에서도 훈련센터 공동 건설에 합의했다.
조현욱 대표는 무라드 주지사에게 "말루쿠주(Maluku)의 교통 접근성 개발에 일시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타사게오비 그룹과 말루쿠주의 주도 암본, 마소히를 방문했다"며 "말루쿠 지역의 경제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늘을 날으는 배'로 주목을 받고 있는 '위그선'은 비행기를 닮은 모양에 바다 위를 1미터 정도 떠서 고속으로 이동할 수 있는 선박이다.
지면효과를 이용한 이 비행체는 하늘을 나는 동일한 형상의 비행체에 비해 큰 양항비를 가져 비행성능이 향상된다. 비행기처럼 높이 올라가지 않아 이륙에 필요한 에너지가 절약되고 연료비가 적게 들어 빠른 비행이 가능하다.
아론비행체산업은 B타입 위그선 M-80(8인승)은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돼 있는데, 해상에서 시속 200㎞로 수면위 비행이 가능하고 고도 150m까지 상승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는 수도 이전 계획에 따라 위그선 도입과 운영 관련 각종 법제화를 추진하고 있다. 작년부터 인도네시아 국회 상원 사절단은 아론비행선박산업을 방문해 위그선 제품과 생산공장·시설을 살펴봤다. 인도네시아는 1만7000여 개의 섬을 갖고 있어 위그선 수요가 2000여 척 이상 될 전망이다.
아론비행선박산업은 2012년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된 비행선박을 독자적인 기술로 연구 개발과 생산하는 전문기업이다. 위그선은 군사, 구조, 여객, 화물운송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