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광물 큰손 만난다…발레·화유, 인니 니켈 프로젝트 공동 진행

연간 12만t 규모 니켈 습식제련 처리 시설 건설
양사 경영진 회동…현장 점검·당국 관계자 만나

 

[더구루=정예린 기자] 브라질 발레(Vale)와 중국 화유코발트가 인도네시아에서 대규모 니켈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한다. 글로벌 광산업체들이 힘을 합치면서 소재 업계 판도를 흔들 새로운 밀월 관계가 구축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발레와 화유코발트 고위 경영진들은 지난 9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인도네시아 남동술라웨시주 콜라카 포말라 지역에서 회동했다. 양사 간 파트너십 일환으로, 니켈 습식제련(HPAL) 처리 시설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현지 정부 관계자들과 만났다. 

 

발레와 화유코발트는 지난 4월 '포말라 HPAL 프로젝트'라 명명한 니켈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포말라에 연간 12만t 규모 니켈 습식제련 처리 공장을 짓기로 했다. 이미 착공했으며 3년 내 완공한다는 목표다. 양사는 탄소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석탄을 발전 원료로 사용하지 않는 등 친환경 시설로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화유코발트가 공장 건설을 주체적으로 진행하는 등 프로젝트 구성·구현 등을 맡는다. 발레는 갈철광과 저품위 사프롤라이트 광석 형태의 니켈을 채굴하며 최대 30%의 프로젝트 지분을 인수할 권리를 갖는다. 

 

진설화(Chen Xuehua) 화유코발트 회장과 페브리니 에디(Febriany Eddy) 발레 인도네시아법인 최고경영자(CEO) 등 양사 관계자는 채굴중인 광산과 공장 건설 현장을 찾아 진행 현황을 확인했다. 아마드 사페이 콜라카 군수를 만나 배려에 감사를 표하는 한편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진설화 회장은 "포말라 HPAL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프로젝트를 실행하기 위해 구축된 협력과 발생되고 있는 시너지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발레와 화유코발트는 글로벌 주요 광산 개발 업체들이다. 전기차 호황에 힘입어 핵심 원재료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거대 기업들이 동맹을 맺으면서 관련 산업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니켈은 배터리 4대 구성 요소 중 하나인 양극재의 주 원료다. 최근 배터리 업계는 하이니켈 배터리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하이니켈 배터리는 니켈 함량은 높이고 코발트 비중은 최저 수준으로 낮춘 것이 특징이다. 배터리 밀도를 올리고 안전성을 강화해 최적의 성능을 구현한다. 니켈 비중을 높일수록 전기차 주행거리가 늘어난다. 양극재 원료 중 가장 비싼 코발트 사용량을 줄여 생산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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