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전자, 이스라엘 개발자교육 플랫폼 스타트업 '윌코' 투자

게임 퀘스트 형식으로 개발 시뮬레이션 제공
실제 개발 도구·시나리오 반영해 현실성↑
윌코, 시드 펀딩 라운드서 91억원 조달 성공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이스라엘 개발자 교육 플랫폼 업체 '윌코(Wilco)'에 베팅했다. 최근 향상된 개발 인프라를 조성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에 잇따라 투자,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윌코는 작년 진행한 시드 펀딩 라운드에서 삼성전자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삼성넥스트'를 비롯한 여러 투자자로부터 700만 달러(약 91억원)의 자금 유치에 성공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투자금은 교육 플랫폼 제품 개발을 가속화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윌코의 시드 라운드는 헤츠벤처스가 주도했다. 삼성 넥스트 외에 온라인 자산 투자 플랫폼 이토로의 요니 아씨아 최고경영자(CEO), 버텍스 벤처스, 플라이브릿지 캐피탈 파트너스 등 글로벌 펀드와 엔젤 투자자들이 동참했다. 

 

윌코는 작년 8월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본사를 두고 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개발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 플랫폼을 제공한다. 실제 복잡한 개발 시나리오를 반영한 시뮬레이션 기반 게임 퀘스트를 수행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는 플랫폼 내 설정된 가상 회사 '애니싱크(Anythink)'에서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는 퀘스트를 받는다. △데이터 분석 후 영향을 받는 사용자 식별 △문제 재현 △문제가 되는 코드 발견 후 수정 등 현업에서 거치는 과정을 그대로 거쳐 퀘스트를 깰 수 있다. 가상의 동료가 메시징 앱을 통해 필요한 사항을 추가 요청하는 등 최신 트렌드인 원격 근무 환경도 적용돼 더욱 현실적인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 

 

윌코는 향후 기술 보완을 통해 대기업 등 대규모 조직에 적합한 플랫폼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현재 제공하는 제품은 100명 미만의 개발자로 구성된 소규모 팀에 적합하다. 

 

온 프로인트 윌코 공동 설립자는 "윌코는 개발자를 재미있고 흥미로운 방식으로 실제 직장에서 마주하게 될 일을 시뮬레이션하는 완전한 세계에 몰입시킨다"며 "개발자는 일상적인 작업 환경에서 기술을 향상하지만 이는 느리고 비효율적인데 윌코의 플랫폼을 사용하면 실패 위험과 비용을 줄이면서도 새로운 기술을 습득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최근 개발자 근무 환경과 기술 역량을 개선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이 기업들의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개발 인재를 육성하고 작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달 이스라엘 인공지능(AI) 기반 소스코드 관리 플랫폼 스타트업 '탭나인'에 투자한 바 있다. 클라우드형 소스코드 관리 플랫폼 '탭나인'을 제공하는 회사다.  AI 기술을 사용한 소프트웨어로 소스코드를 자동으로 완성해줘 개발자의 프로그래밍을 돕는다. <본보 2022년 6월 16일 참고 [단독] 삼성전자, AI 스타트업 '탭나인' 투자…퀄컴도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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