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수에즈막스급 유조선을 오만의 글로벌 통합 물류 서비스 아시아드(Asyad) 해운이 용선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노르웨이 선사 노르딕아메리칸탱커스(NAT)는 15만7000DWT급 노르딕 헌터(Nordic Hunter)를 오만 아시아드 해운사에 6년 간 용선한다. 100만 배럴의 원유를 운반할 수 있는 노르딕 해리어(Nordic Harrier)호도 6년 용선 계약을 시작했다.
노르웨이 NAT는 성명을 내고 "선박은 삼성중공업에서 며칠 안에 인도될 것"이라며 "용선 계약은 인도 즉시 시작해 수익과 현금 흐름을 창출하고 중동 지역에서 NAT의 위치를 더욱 강화한다"고 말했다.
용선 선박은 삼성중공업에서 건조된다. 인도 예정일은 올 상반기로 NAT는 선가를 분할 지급했다. <본보 2020년 9월 24일 참고 삼성중공업, 1500억원 규모 대형 원유운반선 2척 수주>
삼성중공업과 NAT는 끈끈한 신뢰 관계를 자랑한다. 양사의 인연은 NAT가 1995년 수에즈막스 유조선 3척을 발주하면서 시작됐다. 2016년 당시에는 보유한 선박 30척 중 12척이 삼성중공업에서 건조됐을 정도로 삼성중공업과 수주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수주 절벽이 극심했던 2016년에도 삼성중공업은 NAT로부터 15만7000DWT급 유조선 3척을 약 2000억원에 수주하며 협력관계를 유지했다.
NAT는 "올해 2분기에 선박 70%가 평균 2만 달러의 비율로 예약됐다"고 용선률을 밝혔다.
NAT는 가장 오래된 선박 중 일부를 매각한 후 20척의 수에즈막스 유조선을 보유하고 있다. 아시아드해운은 초대형 유조선(VLCC), 벌크선, LNG 운반선을 포함해 50척 이상의 선박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