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엔진 개발업체 유니티, 직원 수백명 해고

전체 인력의 4%, 약 200명 해고

 

[더구루=홍성일 기자] 게임엔진 개발업체 유니티가 수백명의 개발 직원을 해고했다. 유니티가 수주 전 재정상태가 양호해 해고를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던 만큼 논란이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유니티는 전체 직원의 4%, 약 200여명의 개발, 엔지니어 직원들을 해고했다. 이 소식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게임전문 매체 코타쿠의 보도로 알려졌다. 

 

코타쿠는 지난주 초부터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유니티가 수백 명의 개발 직원을 해고했다는 소식이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니티는 보도 초기에는 대응하지 않았지만 이내 전체 인력의 4%정도인 200여명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유니티는 올해 3월 기준 전세계적으로 5864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었다. 

 

유니티 CEO는 불과 3주 전 직원들에게 회사의 재정상태가 양호하며 해고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악화된 실적으로 결국 해고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유니티는 올해만 주가가 70%이상 떨어지는 등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매출도 전망치에 미치지 못하고 주당 8센트의 손실을 기록하는 등 실적도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메타버스, 가상현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 게임엔진 시장을 주도하는 유니티가 관심을 받았지만 엔데믹이 진행되고 사람들이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해지면 시장 성장이 둔화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유니티가 지난해 피터잭슨 감독이 설립한 디지털 효과 스튜디오 웨타를 16억2000만 달러, 클라우드 기술 업체 파섹을 3억2000만 달러에 인수하는 등 20억 달러(약 2조60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투입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유니티 관계자는 "회사의 우선순위에 대한 리소스 평가를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고 최근의 평가를 통해 리소스를 정리하기로 결정했다"며 "그 결과 4%의 인력이 유니티를 떠나게 됐다. 그들의 지금까지의 공헌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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