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화장품의 유통기한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화장품에 이상이 생겼다면 유통기한이 남았어도 과감히 버리는 것이 좋다. 유통기한이 지난 화장품을 사용하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피부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9일 GC 멕시코는 자외선 차단제와 보습제 등 모든 화장품에는 유통기한이 있으며 성분마다 유통기한이 달라서 사용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무더위와 자외선이 강한 여름엔 화장품 보관법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화장품을 유통기한 동안 안전하게 사용하려면 개봉일, 온도와 습도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 적절하게 보관하지 않으면 화장품 속 유효 성분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데다 세균·박테리아가 번져 피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관계자는 "자외선 차단제의 경우, 유통기한은 타제품보다 짧은 데다 유통기한을 넘긴 제품을 사용할 경우 감염 위험이 커진다"며 "화장품의 기능을 제대로 한다는 보장도 없다. 유통기한이 지난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 차단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샴푸도 마찬가지다. 유통기한이 지난 샴푸는 머릿결을 더욱 건조하게 만들 수 있다.
이 때문에 GC 멕시코는 화장품 용기를 항상 청결히 유지하고 햇빛과 습기를 차단한 장소에서 보관할 것을 조언했다. 제품이 손상되거나 오래된 제품은 폐기해야 한다.
세안제의 유효기간은 일반적으로 개봉 후 6개월이다. 히알루론산 등 기능성 성분이 들어간 화장품은 산소에 노출되면 불안정해지기 때문에 신속하게 사용해야 한다. 비타민, 효소 등 산화에 민감한 성분이 다량 함유된 화장품은 보통 유통기한이 2년이다. 모발 관련 제품도 유통기한이 최대 2년까지다. 립스틱, 립글로스, 립밤, 마스카라, 아이라이너는 6개월 이내에 소비하는 것이 좋다.
대한화장품협회는 스킨·로션·에센스 같은 기초화장품은 개봉 뒤 12개월 안에, 파운데이션·립스틱 등은 개봉 뒤 18개월 안에, 아이섀도는 개봉 뒤 24개월 안에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