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2년 CJ대한통운 말레이 법인, 시장선 부채 경고등…재무상태 악화일로

부채·비효율적 경제구조 우려 커져
"현금 흐름 개선 통해 리스크 줄여야"

[더구루=한아름 기자] CJ대한통운 말레이시아 현지 법인 CJ센추리의 재무상황에 경고등이 켜졌다. 기업 부채가 지속되면서 투자리스크가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CJ센추리는 부채가 현금 보유량보다 많아 투자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우려다.

 

11일 금융리서치 업체 심플리 월스트리트(Simply Wall St)가 대차대조표를 바탕으로 CJ센추리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CJ센추리는 부채, 비효율적 경제구조에 대한 우려 때문에 투자 매력을 잃고 있다고 진단했다.

 

CJ센추리의 부채는 지난 3월 기준 1억6240만 링깃(약 476억 9000만원)으로, 전년 동기(1억6650만 링깃·약 487억 4300만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현금보유량은 3810만 링깃(약 111억 5400만원), 순부채는 1억2440만 링깃(약 364억 1800만원)으로 집계됐다.


CJ센추리의 부채는 12개월 이내 만기가 2억370만 링깃, 12개월 초과 만기는 1억3620만 링깃으로 드러났다. 현금 보유량은 3800만 링깃, 12개월 이내 만기 도래 채권은 2억4000만 링깃이다. 따라서 부채는 현금과 단기 수취채권의 합보다 6180만 링깃을 초과한다.


심플리 월스트리트는 CJ센추리의 시가총액이 2650만 링깃인 만큼 필요하다면 자본을 조달해 대차대조표를 강화할 수 있지만 부채가 너무 많은 리스크를 유발한다고 분석했다.

 

CJ센추리의 순부채는 상각전 영업이익 대비 순차입금(순차입금/EBITDA)의 2.2배, 총금융비용 대비 이자·세전이익(EBIT/총금융비용)은 이자 비용의 4.6배에 달해 부담이 크지는 않지만 교환사채(EB)로 이자 커버가 다소 낮아보인다고 심플리 월스트리트는 해석했다.


호워드 마크스(Howard Marks) 연구원은 "CJ센추리는 현금 흐름 개선을 통해 리스크를 줄여 투자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CJ센추리는 CJ대한통운이 2020년 말레이시아 현지 법인과 CJ센추리를 통합해 만든 종합물류회사다. CJ센추리는 말레이시아 전역에 축구장 56개와 맞먹는 규모의 물류센터와 1000여 대의 차량과 장비를 운영 중이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