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두산로보틱스가 북미 로봇시장 진출을 위해 영업망을 강화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 북미법인은 크로스 컴퍼니(Cross Company)와 협력해 협동로봇(코봇) 기술을 미국 남동부 지역에 있는 사업장에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딜러 계약으로 크로스 컴퍼니는 △노스 캐롤라이나 △사우스 캐롤라이나 △버지니아 △테네시 △조지아 △플로리다 △미시시피 △켄터키 △앨라배마에서 두산로보틱스를 대표하게 된다.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 라인에는 11-55lbs의 부하 용량, 35-67인치의 작업 반경, 향상된 안전성을 위한 고유한 충돌 감지 기술을 갖춘 로봇이 포함된다.
린 크럼프(Lynn Crump) 크로스 컴퍼니 오토메이션 그룹(Cross Company Automation Group)는 "고객에게 두산 협동로봇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매우 기쁘다"며 "그들의 뛰어난 기술, 우수한 품질, 고급 안전 기능, 다양한 제품 제공을 통해 이전에는 협동로봇과 호환되지 않았던 애플리케이션에서도 고객을 위한 완벽한 협업 솔루션을 구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크로스는 고객에게 통합 서비스와 수리, 유지보수를 지원함으로써 두산로보틱스가 미국에서 제공하지 않는 독특한 수준의 애프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파트너십을 통해 고객이 수동 프로세스를 자동화해 지속적인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구현하는 능력을 향상시킨다.
크로스 컴퍼니는 1954년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에 설립됐으며 남동부와 중서부 전역에 650명 이상의 직원과 20개 지점이 있다. 로봇과 기계 자동화, 산업 측정과 교정, 공정 흐름 및 안전 기술, 공정 제어 통합, 유압 호스와 피팅을 전문으로 한다. 모바일 차량 시스템 통합 산업의 OEM 공급업체이기도 하다.
알렉스 리(Alex Lee) 두산로보틱스 미국법인장은 "자동화 산업과 협동로봇 분야에서 오랜 기간 성공적인 실적을 거둔 크로스 컴퍼니와 파트너십을 맺는 것은 쉬운 결정"이라며 "두산로보틱스가 미국 시장에 지속적으로 진출함에 따라 크로스컴퍼니의 강력한 기술력, 다양한 시스템 솔루션, 방대한 유통망은 헤아릴 수 없는 가치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두산로보틱스가 미국 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건 시장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0년 4억7500만 달러(약 5700억원)였던 세계 협동로봇 시장 규모는 작년 6억3000만 달러(약 7560억원)로 1년 만에 33% 급증했다. 협동로봇 시장은 올해도 33% 성장해 1조원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2015년 설립된 두산로보틱스는 2018년 첫 제품양산에 성공한 이후부터 국내 협동로봇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전년 대비 제품 판매량이 80% 증가해 370억원 상당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7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올 상반기 미국법인을 설립한 두산로보틱스는 오는 10월 미국 사무소를 열고 북미 로봇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외식 로봇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본보 2022년 6월 7일 참고 두산로보틱스 美법인 10월 정식 오픈..."외식 로봇시장 집중 공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