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탄소나노튜브 5년간 두자릿수 성장…LG화학 호재

지난해 1119kt에서 2026년 3210kt으로 확대
LG화학 증설 완료…韓, 美 수입 시장서 6위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탄소나노튜브 시장이 향후 5년간 23.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 여수 공장의 증설로 탄소나노튜브 생산량을 늘린 LG화학의 수혜가 예상된다.

 

코트라 실리콘밸리무역관과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전 세계 탄소나노튜브 시장은 2021년 8억7630만 달러(약 1조1630억원)에서 2026년 17억1380만 달러(약 2조2750억원)로 연평균 24.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시장은 2021년 1119킬로톤(kt)에서 2026년 3210kt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탄소나노튜브는 원기둥 모양을 지닌 나노 구조의 탄소 동소체다. 전기적·기계적 특성이 우수하고 기존 물질에 비해 물성이 뛰어나다. 전지 전극 재료와 섞이면 전기적 특성이 높아지고 플라스틱과 혼합하면 고강도 플라스틱 제조가 가능하다. 이러한 장점 덕분에 반도체와 에너지, 화학, 의료 산업 등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미국은 국방과 의료 분야의 수요가 탄소나노튜브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자동차도 무시할 수 없다. 경량화·저탄소 추세가 강화되며 탄소 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탄소나노튜브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탄소나노튜브는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에 들어가는 카본블랙 도전재의 대체제로도 부상하고 있다. 배터리 용량과 수명 확대에 용이하기 때문이다.

 

다만 환경·인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품질 유지에 드는 비용은 시장 성장의 걸림돌로 꼽힌다.

 

북미 수요가 강세를 보이며 글로벌 업체들의 현지 진출이 활기를 보이고 있다. 벨기에 나노클(Nanocyl SA)은 2020년 미국 오하이오주 소재 화학 전문 유통사 쳄프스펙 노스아메리카와 비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하고 다중벽 탄소나노튜브(MWCNT)를 현지에 선보였다.

 

미국 카보트 코퍼레이션(Cabot Corporation)은 지난해 전도성을 강화한 다중벽 탄소나노튜브 '에너맥스(ENERMAX™) 6'을 출시했다. 전액 출자 자회사 카보트 차이나를 통해 중국 선전산션나노뉴머티리얼즈를 인수하고 세를 불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LG화학이 미국 시장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전남 여수에 탄소나노튜브 2공장을 준공했다. 기존 500t과 합쳐 총 1700t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향후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미국에서 입지를 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미국 탄소나노튜브 수입 시장의 2.7%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대미 수출 규모는 약 833만8000달러(약 110억원)를 기록했다. 전체 수입국 중 6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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