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선 회장 "회장이지만 오너는 아니다"…쌍용차 흑자경영 '정조준'

평택 공장 직접 찾아 향후 전략 공유 
"현대차·기아 진출치 않은 해외시장 공략"
“사명 고급스럽지 않아 자문받고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회장이지만 오너는 아니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쌍용차 평택공장을 방문, 임직원에게 밝힌 말이다.

 

중국과 인도 등 과거 오너와 달리 경영자(회장)으로써 투자금으로 쌍용차 경영정상화를 이끌고 향후 흑자전환을 토대로 한 재원으로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플레이어로 쌍용차를 탈바꿈시키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각오로 읽힌다.

 

19일 쌍용차 노동조합과 업계에 따르면 곽 회장은 지난 13일 평택 공장을 방문, 쌍용차 노조 확대 간부를 포함 임직원 200여명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우선 곽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공동체 의식을 주문했다. 그는 "쌍용차 경영에 대한 의지와 방향에 대해 임직원들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면 미래를 밝힐 수 있다"며 "같은 마음을 갖자"고 강조했다.

 

특히 경영체제 역시 오너 경영에서 벗어나 공동체 의식을 기반으로 정립하겠다고 분명히 했다. 곽 회장은 "(나는) 회장이지만 오너는 아니다. 경영진이 맞다. 임원회의를 통해 경영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이번의) 투자금은 과거 흔적을 지우는데 사용될 금액이며, 새로운 성장 동력에 투자할 재원은 반드시 흑자를 통해 투자재원을 유치해야 한다"며 흑자전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곽 회장은 "경제 사이클이 엄청난 속도로 바뀌고 있고 이런 격변기는 우리에게 좋은 기회이자 마지막 기회"라며 "전동화의 중요한 길목에서 지금 기회를 놓치면 영원히 일어나지 못한다"고 진단했다.

 

곽 회장은 해외 진출 전략과 사명 변경에 대해서 언급했다. 곽 회장은 "(국내) 인구 감소 추세 등을 감안하면 내수 판매에 한계가 분명하다"며 "(현대차·기아) 진출하지 않은 시장에 진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가지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도 제안이 온다"고 덧붙였다.  

 

또한 "쌍용차가 중국·인도차 이미지로 고급스럽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며 "현재 사명 변경에 대한 자문을 얻고 있다"고 밝혀 향후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평택공장 이전 계획에 대한 질문에 곽 회장은 "공장 이전의 큰 당위성은 알고 있지만 핵심은 시기와 재원 조달 이라며 "회사의 명운이 걸린 만큼 전략적 논의와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곽 회장은 그룹을 통해 쌍용차를 통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KG는 같은 식구, 가족이고 그룹이 의사 결정을 하지 않는다"며 "쌍용차는 쌍용차에서 의사를 결정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