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락앤락, 中 국세청 칼날에 걸렸다…세금 체납·부적격 제품 '이중고'

법인세 체납·부적격 판정 따른 제재
中 소비자 사이서 부정적 인식 확산

 

[더구루=김형수 기자] 중국 국세청이 칼날이 락앤락을 정조준하고 있다. 세금을 체납하고 부적격 제품을 여러 차례 판매했다는 이유에서다. 중국 시장에서의 이미지 하락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는 관측이 나온다.

 

19일 중국 세무 당국에 따르면 락앤락이 지금까지 중국에서 6만4000위안(약 1248만원)에 달하는 법인세를 체납했다.

 

중국 당국에 적발된 락앤락의 부적절한 행위는 세금 체납 뿐만이 아니다.

 

관련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제품을 판매했다는 이유로 여러 차례 제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불량품의 생산 및 판매, 제품 변질 등이 이유였다. 

 

지난 2019년에는 웍(후라이팬)이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소금물에 의한 부식에 대한 저항성이 기준에 미치미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해당 제품은 판매가 중단됐다. 172개 관련 제품은 몰수됐다.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불법 수익 3만9900위안(약 778만원), 5234.47위안(약 102만원)에 대한 압수 조치가 이뤄졌다. 테스트를 통과하지 않은 트롤리 케이스의 품질이 문제가 됐다. 플라스틱 하드 케이스 표면이 충격에 취약했다. 락앤락 요구에 따라 재점검이 실시됐으나 부적격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또 지난 3월 상하이 민항 지역 시장 감독 및 관리국은 락앤락이 시장에 내놓은 압력솥(7ℓ)이 품질 기준에 미달했다는 이유로 행정 제재 조치를 취했다. 베이징에서 경공업 감독 및 점검을 담당하는 부처가 샘플링한 제품에서 문제가 발견됐다. 


중국 규제당국은 락앤락에 대해 사람의 건강, 재산 보호를 위한 국가 기준 또는 산업 기준을 지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여러 차례 제재했다. 최근 몇 년 동안 8번의 행정 제제 조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부과받은 벌금은 총 14만3800위안(약 2082만원)에 이른다. 부적격 제품 및 불량품 생산 등이 이유다.

 

또 제품을 홍보하면서 '항박테리아' 등이 문구를 사용했다가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를 제대로 제시하지 못하면서 벌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부정적 의견이 나오고 있다. 품질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데다 품질이 기준에도 못 미친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락앤락 관계자는 "상하이 봉쇄 기간 세무국의 일시적 시스템 오류로 인해 체납 명단에 올랐다"며 "해당 내용 인지 후 소명을 통해 체납 명단에서 제외된 것은 물론 미연체 증명서를 발급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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