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230조 글로벌 면세시장…롯데면세점 1위 넘본다

롯데, 사업 확장 통해 글로벌 NO.1 발판 마련
롯데 이어 3위 신라면세점, 해외 영향력 확대 

 

[더구루=김형수 기자] 롯데면세점이 글로벌 1위 자리를 정조준한다. 엔데믹에 힘 입어 올해 실적을 끌어 올리고 글로벌 1위 달성을 목표로 해외 영토 확장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21일 면세전문지 '무디 다빗 리포트(The Moodie Davitt Report)'에 따르면 세계 면세점 매출 순위에서 롯데면세점은 2016년부터 5년 연속 2위에 올랐다. 2020년 48억2000만 유로(약 6조4539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글로벌 면세업계에서 차이나듀티프리그룹(CDFG)의 뒤를 이었다.

 

코로나로 인해 한국으로 향하던 중국의 면세수요가 하이난 면세점으로 집중된 결과다. 중국이 면세강국으로 올라서며 세계 1위 한국 면세시장으로 위협하고 있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에서 다양한 면세산업 정책 지원을 내놓고 있으며, 각 면세점 또한 사업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시행하고 있다"며 "중국의 해외 여행 시장이 회복 된다면 한국의 유통관광 시장은 빠른 시일내에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롯데면세점은 최근 기존 해외점의 사업 안정화를 도모하는 한편 아시아·태평양 지역 등 지속적인 해외 추가 출점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글로벌 1위 달성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갔다는 평가다.

 

롯데면세점은 "차별화 된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2016년부터 5년 연속 세계 면세점 순위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변화된 사업 환경을 반영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 중이며, 이커머스 플랫폼 개발, 해외 신규 사업장 오픈 등 적극적인 사업 확장을 통해 글로벌 NO.1으로 올라서기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롯데면세점은 지난 1일 도쿄긴자점을 다시 열었다. 코로나19 이후 2년3개월여만에 영업 재개다. 앞서 지난 5월 호주 시드니 시내점도 오픈했다. 하반기 베트남 다낭시내점과 내년 하노이시내점의 신규 출점을 계획하고 있다. 또 아시아 최대규모의 주류‧담배 매장인 싱가포르 창이공항점의 그랜드 오픈 준비에도 힘을 싣고 있다. 향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면세시장에서 도약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셈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리포트링커(Reportlinker)에 따르면 지난해 300억5000만 달러(약 39조5067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글로벌 면세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18.9%의 성장세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리포트링커는 ‘제품 및 채널별 면세시장: 글로벌 기회 분석과 산업 전망, 2022-2030’이라는 제목을 붙인 보고서에서 오는 2030년 글로벌 면세시장에 1748억6000만 달러(약 229조9059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빠른 속도로 이뤄지는 도시화 및 중산층의 확대와 맞물린 관광 및 여행산업 발전이 면세 수요 확대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저비용 항공사(LCC) 증가와 국제여행 증대도 성장 요소로 꼽힌다.

 

리포트링커는 북미 지역이 글로벌 면세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운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파은 성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산층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 중국과 인도에서 저렴한 옵션을 선택해 여행을 떠나려는 수요도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가처분 소득 증대에 따른 생활수준 향상도 면세업계의 성장을 추동할 배경으로 꼽힌다. 

 

 

롯데면세점에 이어 3위를 차지한 신라면세점도 해외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라인터넷면세점은 지난달 말 중국 물류 플랫폼인 알리바바 자회사 차이냐오와 국산품 온라인 해외판매(역직구)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부가 이달부터 면세품 온라인 해외판매를 허용하면서 중국 해외 직구 소비자들을 겨냥한 해외 판로를 마련한 것이다. 신라면세점은 중국 관광객들의 한국 방한이 아직까지 어려운 상황에서 직접 중국시장을 겨냥한 면세품 판매를 시작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차이냐오와의 협약으로 중국 현지에서 신라인터넷면세점 중국몰의 상품을 구매한 고객은 한국 상품을 집에서 편리하게 받아볼 수 있게 됐다. 중국 내 해외 직구 소비자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중국 관광객들의 한국 방한이 아직까지 어려운 상황에서 직접 중국시장을 겨냥한 면세품 판매를 시작한다"면서 "1억5800만명 중국 직구족 잡기에 나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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