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탑재' 미국산 폭스바겐 ID.4 일부 사양 공개

배터리 용량 62kWh 엔트리 모델 도입
ID.4 첫 현지 생산…채터누가 공장, E-모빌리티 거점
SK온, 폭스바겐 북미 배터리 공급사 역할 '톡톡'

 

[더구루=정예린 기자] 폭스바겐이 SK온의 배터리가 탑재된 북미향 ID.4 스펙을 일부 공개했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장착된 차량을 유럽에서 수입해 판매해왔던 것과 달리 처음으로 SK온을 통해 미국 현지 생산한 보급형 모델을 선보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테네시주 채터누가 공장에서 조립한 2023년형 북미향 ID.4를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라고 지난 18일(현지시간) 밝혔다. SK온의 조지아주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가 적용되며, 용량은 기존 82kWh와 함께 62kWh 옵션이 추가됐다. 

 

배터리 팩 용량 외에 세부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82kWh 배터리 버전의 주행가능거리가 최대 280마일(451km)인 것을 감안했을 때 62kWh 버전은 200마일(320km) 수준으로 예상된다.  

 

폭스바겐은 62kWh 배터리가 장착된 차량을 보급형 모델로 삼아 ID.4 라인업을 다변화하고 가격 장벽을 낮추는 전략을 채택했다. 현재 ID.4 기본형 출고가는 4만760달러다. 신차의 출고가는 약 3만5000달러부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은 올 초 채터누가 공장을 전기차 전용 생산시설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채터누가 공장을 포함해 테네시주에 34억 달러(약 4조원)을 투자, 전기차 생산과 연구개발 기반을 마련키로 했다. <본보 2022년 1월 28일 참고 폭스바겐, 美 채터누가 공장 '전기차 생산기지' 전환…K-배터리 3사 수혜>

 

SK온이 가장 큰 수혜를 입었다. 현지 생산하는 ID.4에 배터리 공급하며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게 됐다. 폭스바겐은 기존 북미향 모델도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배터리를 납품받아 독일 츠비카우 공장에서 조립해왔다. 폭스바겐이 ID.4를 시작으로 향후 전기차 생산 모델을 확대할 계획인 만큼 SK온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폭스바겐은 자료를 통해 "ID.4의 생산을 현지화하고 있으며 모든 모델은 테네시주 채터누가에 있는 최첨단 공장에서 조립될 것"이라며 "새로운 62kWh 엔트리 버전이 도입돼 ID.4 모델 라인의 가격이 낮아질 것이며, 현지 생산되는 ID.4에 대한 기타 자세한 내용은 곧 발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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