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인도 진출 3년 만에 내수 판매 50만대를 돌파했다. 현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공략에 따른 성과다. 올해 상반기 상승세에 힘입어 하반기 세단 시장 공략을 병행할 예정인 만큼 연말 누적 판매량은 최대 70만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인도네시아자동차공업협회(GAKINDO)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달 말 기준 인도 내수 누적 판매 50만대를 넘어섰다. 지난 2019년 8월 현지에 진출한 지 약 3년 만에 이룬 성과다. 연평균 17만대를 판매한 셈이다. 수출까지 포함하면 지금 까지 누적 생산·판매량은 63만대를 웃돈다.
이는 △셀토스 △쏘넷 △카렌스 등 3개 모델을 중심으로 이뤄낸 결과다. 셀토스는 전체 판매 비중 59%, 쏘넷은 32%를 차지했다. 카렌스의 경우 전체 판매 비중 6.5%로 집계됐으나 현지 판매를 시작한 지 겨우 5개월여가 지났다는 점에서 사실상 브랜드 내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다. 현지 MPV 시장 점유율은 18%에 달한다.
특히 기아의 상반기 판매는 상승세다.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 전체 판매 대비 70% 수준인 16만대를 기록했다. 통상 하반기 판매량이 높게 나타난다는 점에서 연말 누적 판매량은 최대 7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는 최근 브랜드 첫 전용 전기차 EV6 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하반기 간판 중형 세단 모델 'K5'를 출시할 예정이다. K5는 기아가 현지에서 처음 선보이는 세단 모델이다. <본보 2022년 7월 21일 참고 기아, K5 내세워 인도 세단 시장 공략…연말 출격> 그동안 기아는 인도 SUV 시장 공략에만 집중해 왔다. 현지 SUV 성장세에 맞춘 판매 전략였다. 현재는 △소형 SUV '쏘넷'과 '셀토스' △대형 RV '카니발' △준중형 RV '카렌스' △전기차 'EV6' 등 5종을 판매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내년 누적 판매량은 100만대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EV6와 K5의 가세로 내년 기아 인도 연간 판매량은 40만대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지 출시 4년 만에 100만대 판매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는 지난해 인도 시장에서 총 22만7844대의 차를 판매했다. 반도체 쇼티지 등 공급망 차질에도 전년 대비 28%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