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전술차도 전기차 시대'…GM디펜스 군용 허머EV 개발중

미 국방부 요청에 지난해부터 개발 시작
하반기 중으로 프로토타입 선보일 예정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군수 산업 부분을 담당하는 GM디펜스가 미국 국방부 요청으로 GMC 전기 픽업 트럭 '허머EV'를 군용 차량으로 개발하고 있다. 하반기 내 프로토타입을 선보일 예정이다.

 

22일 GM디펜스와 업계에 따르면 GM디펜스는 지난해 허머EV를 기반으로 한 군용 정찰차량 개발을 시작했다. 군사 작전 수행 역량을 높이기 위해 외관과 기능 등 일부를 개조해 테스트를 이어가고 있다. 연내 프로토타입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미 국방부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미 국방부는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전기차를 군용 차량으로 이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35년까지 모든 군용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다.

 

미 국방부는 허머EV가 군용 차량으로 이용하기에 적합할 것으로 판단했다. 무게가 4t에 달하는 대형 전기 트럭임에도 압도적인 성능을 자랑한다는 이유에서다.

 

양산형 모델 기준 허머EV 기본 트림은 625마력, 1021kg.m 토크, 최대 482km의 주행가능거리를 제공한다. EV3X 트림은 830마력, 1582kg.m 토크에 제로백 3.5초의 가속성능과 482km 이상의 주행가능거리 갖췄다.

 

특히 허머가 내연기관 전술차량인 험비(High Mobility Multipurpose Wheeled Vehicle, Humvee)를 개량한 모델이라는 점에서 대체 모델로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험비는 윌리스MB에 이어 미군의 수송 차량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모델이다. AM제네럴사가 제작했다. 1980년대부터 미군 소형전술차량으로 사용됐으나 현재는 단종된 상태다.

 

미 국방부의 전동화 전략에 따라 군용 전기차는 지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다. GM디펜스의 역할 또한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에 앞서 GM디펜스는 지난해  '콜로라도 ZR2' 기반의 인펀트리 스쿼드 비이클(Infantry Squad Vehicle, ISV)의 전기차 버전을 제작하기도 했다. ISV는 미국 육군이 요구하는 '분대 단위의 민첩한 기동'을 위한 차량을 뜻한다. <본보 2021년 5월 8일 참고 GM디펜스, 콜로라도 기반 軍 'ISV' 전기차 버전 공개>

 

해당 차량은 기존 내연기관을 제거하고 쉐보레 볼트의 전기 모터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36.7kg·m을 발휘하며 최대 241KM를 주행할 수 있다. 다만 전기 모터가 공간을 차지하며 수용인원이 9명에서 5명으로 줄었다.

 

실용성 검토가 끝나는 대로 특수 작전 수행 차량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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