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S전선, 인도 민간 최대 전력기업과 지하케이블 공급계약

인도 대기업 아다니그룹 산하 전력 자회사와 계약
1000MW급 송전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약 1조 규모
320kV HDVC 케이블 등 공급…인도 공략 '속도'

 

[더구루=정예린 기자] LS전선이 인도 대기업 아다니그룹 산하 최대 민간 전력회사의 약 1조원 규모 프로젝트에 케이블을 공급한다. 폭발적인 전력 사용량 증가로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인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은 '아다니 전기 뭄바이 인프라(Adani Electricity Mumbai Infra Limited, 이하 AEMIL)'로부터 대규모 송전 시스템 구축 사업 수주를 따냈다. 320kV급 고압 직류송전(HVDC) 지하케이블을 납품한다. 

 

AEMIL은 아다니그룹 산하 '아다니 전기 뭄바이(Adani Electricity Mumbai Limited, 이하 AEML)'의 100% 자회사다. 뭄바이 교외 도시 아리(Aarey)와 쿠두스(Kudus) 사이에 지하케이블과 변전소를 설치, 1000MW 전력을 확보하는 700억 루피(약 1조1480억원) 규모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됐다. 작년 당국의 승인을 받고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했다. 오는 2026년 완공 예정이다. 

 

LS전선은 아리와 쿠두스 간 80km 거리를 잇는 지하케이블을 공급한다. 사업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현지 엔지니어링 기업 '샤리카 엔터프라이즈(Sharika Enterprises, 이하 샤리카)'와 계약도 맺었다. 샤리카는 AEMIL과 LS전선 간 계약 조율, 프로젝트 관리, 하도급 작업 등 사업 전반을 지원한다. 

 

인도는 최근 수도인 뭄바이를 중심으로 급증하는 전력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국가 전력망을 확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2020년 10월에는 대규모 정전이 발생, 전력 공급이 복구되는 데 최대 24시간이 소요돼 많은 피해를 낳기도 했다. 현재 뭄바이가 처리 가능한 전력 용량은 약 2200MW 수준인데 올해 피크 전력은 3850MW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4~2025년 5000MW, 2030년 6000MW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LS전선은 지난 2008년 인도 북부 하리아나주에 통신 케이블과 부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짓고 인도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2012년 전력 케이블 공장도 준공했다. 이후 2018년 인도 전력청으로부터 440억원 규모 초고압 케이블 공급 계약을 따내며 사업 확대에 시동을 걸었다. 당시 LS전선 인도 생산법인 수주건 중 역대 최대 규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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