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폴란드 국방부 장관, 오늘 한국산 무기 구매계약 서명

27일 오전 9시 30분 폴란드 국방부서 진행
K2 1000대·K9 648대·FA-50 48대 구매계약 승인
빠른 납품·기술 이전 특징

 

[더구루=길소연 기자] 폴란드 정부가 오늘 한국산 K2 흑표전차 980대와 K9 자주포 648대, FA-50 경공격기 48대 등을 도입하는 무기 구매계획을 승인한다.

 

27일 폴란드 정부에 따르면 마리우시 브와슈차크(Mariusz Błaszczak)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 30분(현지시간) 폴란드 국방부 본부(Warsaw, ul. Klonowa 1)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군비 계약을 승인할 예정이다.

 

폴란드 국방부는 "한국과의 무기 계약은 최근 몇 년 동안 가장 중요하고 큰 폴란드 방위 명령 중 하나"라며 "주문한 장비는 폴란드의 방어 잠재력을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폴란드가 새로 도입되는 한국산 무기는 현지 군사 전문가들의 의견과 평가 등을 고려해 생산된다. 업계에서는 납품 기간 단축과 기술 이전 등이 내세운 민관합동 수주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 '980대' K2 전차 구매…폴란드, 올해 180대 획득

 

폴란드의 K2 흑표전차 주문은 두 단계로 나뉜다. 첫 번째는 올해부터 180대의 전차를 획득하고, 두번째는 기술 이전을 통해 800대 이상의 K2 전차를 폴란드 현지에서 제작한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장관은 "폴란드는 1000대의 전차를 한국에서 살 것"이라며 "우선 180대의 K2 흑표전차를 올해 인도받기 시작해, 기술 이전을 통해 800대 이상의 K2 전차를 폴란드 현지에서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6년에는 K2PL(K2의 폴란드 수출형 모델) 전차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며 "같은 해에 기존에 확보한 K2 전차도 K2PL 규격으로 표준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648문' K9 자주포…1단계 48문 확보

 

폴란드는 K9 자주포도 총 648문 사들인다. 올해 1단계로 48문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들 자주포는 우크라이나에 장비 인계 후 공백을 메운다. 

 

이어 2024년부터 600개 이상의 자주포 인도가 시작되며 2026년부터 폴란드에서 제조된다. K9에는 폴란드 통신 시스템이 장착되고 통합 토파즈 전투 관리 시스템에 연결된다. 

 

◇ '48대' FA-50…2023년 중반 12대 인도

 

FA-50 항공기는 처음에 첫 12대 구매해 2023년 중반 폴란드에 인도될 예정이다. 구매 대수는 48대이다.

 

FA-50은 경량의 다목적 훈련 및 전투기이다. 항공기는 폴란드 공군(IFF NATO)이 제시한 정확한 요구 사항에 따라 구성되며 향상된 작전 능력과 블록(Block) 20 표준을 갖게 된다.

 

K2 전차는 현대로템이, K9 자주포는 한화디펜스, FA-50 경공격기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각각 생산하고 있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방력을 강화하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폴란드는 올해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2.2%에서 3% 이상으로 증액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한편 폴란드에는 한국산 무기 계약과 관련해 방산업무를 전담하는 무관이 파견된다. 한국과 폴란드가 맺은 방산 계약 이행에 관한 업무를 전담하며 기존 주폴란드 대사관 무관과는 별도 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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