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SDI·스텔란티스 배터리 합작사 내달 '첫삽'…3개월 이상 앞당겨

야츠건설, 건설 노동자 음식 서비스 제공 업체 입찰
2024년 12월 완공…스텔란티스 미국 시장점유율 확대 기대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SDI와 글로벌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의 합작법인이 내달 착공한다. 당초 계획보다 빠르게 건설에 착수해 2년 안에 공사를 마무리하고 전기차 격전지인 미국에서 시장지배력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와 스텔란티스는 내달 인디애나주 코코모시에서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의 건설에 돌입한다. 지난 5월 투자 계약을 체결할 당시 예상한 시점인 연말보다 3개월 이상 앞당겨졌다.

 

합작법인은 2024년 12월 완공해 2025년 1분기부터 양산에 착수할 계획이다. 초기 연산 23GWh 규모로 시작해 33GWh까지 늘린다. 신공장에서는 삼성SDI의 최신 기술이 담긴 배터리 프라이맥스(PRiMX)가 생산된다.

 

공사를 맡은 미국 야츠건설은 건설 기간에 맞춰 현장 노동자에게 점심을 제공할 업체를 모집하고 있다. 야츠건설은 입찰제안 요청서(RFP)를 통해 "9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코코모 건설 현장에서 점심을 준비·배분할 음식 서비스 업체를 찾는다"라며 "공사가 한창인 내년 1월부터 2024년 1월까지 노동자 2000명이 고용된다"라고 알렸다.

 

삼성SDI와 스텔란티스는 신공장 건설을 서두르고 북미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작년 8월 2030년까지 미국에서 새로 판매되는 승용차의 50%를 친환경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로 채우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로 인해 미국 전기차 시장이 올해 75만대에서 2025년 203만대, 2030년 602만대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완성차·배터리 업체들은 미국에 투자하고 시장 선점에 나섰다.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오하이오에 이어 테네시, 미시간에 공장을 짓고 있다. 오하이오 제1공장은 완공돼 3분기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SK온도 포드와 합작법인 '블루오벌SK'를 꾸리고 테네시와 켄터키에서 총 129GWh 규모 공장 구축을 발표했다. 2025년부터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경쟁사들이 앞다퉈 공장 건설에 나서며 삼성SDI와 스텔란티스도 북미 시장을 빼앗기지 않고자 빠르게 공사를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스텔란티스는 북미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어 점유율 확대를 위해 삼성SDI의 지원이 필수적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스텔란티스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 2.7%를 기록했다. 선두인 테슬라(23.9%)와 10배 이상 차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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