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온라인 슈퍼 성장 '쑥'…아마존·AMO 경쟁 '후끈' 

아마존, 日 소비 트렌드 맞춤형 전략, 공략 속도
AMO, 빠른 배달 속도 앞세워 영향력 확대

 

[더구루=김형수 기자] 현지 소비자들의 소비 트렌드에 맞춘 서비스를 선보이는 일본 온라인 슈퍼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시장점유율을 높이려는 업체간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6일 코트라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온라인 슈퍼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기존 아마존과 경쟁에 나서는 업체가 등장하는 등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아마존은 일본 시장 맞춤형 정책을 펼치며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아마존은 스시, 사시미 같은 신선식품을 즐겨먹는 현지인들의 소비성향에 맞춰 소비기한을 시간 단위로 세밀하게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아마존 프레시에서 취급하는 상품의 30%가량은 소비기한이 사흘 이내인 식품으로 물류 거점에서 보관하는 기간은 하루 이하다. 

 

아마존 프레시 물류 거점에서는 6개 온도 구역으로 구분해 재고를 관리하고 고객에서 상품을 배달할 때도 상온·보냉·냉동으로 구분해 온도 관리에 신경쓴다. 아마존 프레시는 신선한 식료품을 2시간 이내에 제공하는 서비스다. 현재 일본 도쿄, 가나가와현, 치바현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아침 8시부터 자정까지 2시간 단위로 희망 배송 시간을 고를 수 있다. 

 

또 아마존은 일본 전역으로 신선식품을 배송할 수 있는 물류망을 갖추기 위해 기존 슈퍼와 제휴를 맺고 전국 단위의 온라인 슈퍼 사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도쿄, 오사카, 치바, 효고 등에 출점한 슈퍼 라이프(life)는 2019년 9월 아마존 재팬과 제휴를 맺었고, 도카이 지방을 중심으로 영업하는 슈퍼 바로(valor)는 지난해 6월 아마존 재팬에 스토어를 열었다. 

 

아마존은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결합한 마케팅을 펼치며 고객 유치에도 힘쓰고 있다. 온라인 슈퍼 이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구매 이력, 이용 빈도 등을 바탕으로 제작한 맞춤형 우편 DM을 보낸다. 우편 DM을 받아보고 쇼핑에 나서는 고객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자 적극 대응하는 것이다. 

 

지난달 12일 시장에 뛰어든 AMO는 빠른 배달 속도를 앞세워 소비자 유치에 나섰다. AMO는 즉시 배달 창고형 소매업체로 신선식품을 비롯해 샴푸나 바디워시 같은 생활용품도 취급한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나 PC를 통해 주문하면 AMO 소속 배달원이 약 15분 이내에 물건을 갖다준다. 현재 도쿄, 요코하마, 나고야, 오사카 등에서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고다연 오사카무역관은 "일본의 온라인 슈퍼는 소비자에게 높은 편리성을 주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용률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본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 기업들은 일본 넷 슈퍼 동향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주요 넷 슈퍼 플랫폼과 제휴해 자사 제품을 판매하는 기회를 발굴한다면 현지 진출에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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