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소요 사태를 겪었던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사업 확대 기조를 유지한다. 불안정한 정세에도 불구하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아프리카 내 놓칠 수 없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18일 LG전자 남아공법인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요하네스버그 하우탱에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서비스센터를 개소했다고 발표했다.
전문 엔지니어가 상주하며 세탁기, 냉장고, TV 등 모든 LG전자 제품에 대해 빠른 진단과 수리 등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부 부품은 재고를 넉넉하게 준비해 고객들이 기다림의 최소화한다. 센터 한 켠에는 LG전자의 TV와 가전 신제품을 전시하는 공간을 마련, 소비자들이 대기하는 시간 동안 제품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강진국 LG전자 남아공법인장은 "우리는 소매에서 수리 경험에 이르기까지 고객과 각 접점에서 브랜드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새로운 프리미엄 서비스센터는 그 약속을 지키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공고히 한다"고 전했다.
강 법인장은 :양질의 서비스는 구매 시점에서 시작되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라며 "고객들이 LG전자의 전문적이고 동급 최고의 서비스 솔루션을 활용해 제품 파손이나 오작동이 발생한 경우 수리를 통해 제품 수명을 연장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신규 서비스센터 개소는 작년 7월 발생한 폭동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지 1년이 지난 시점에 이뤄졌다. LG전자는 당시 동남부 항구 더반에 있는 공장을 약탈당하고 생산시설과 물류창고가 전소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은 바 있다. 피해 규모는 수백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 때문에 올해부터 요하네스버그에서 현지 업체에 외주를 주는 방식인 임가공 형태로 사업을 전환키로 했다.
LG전자는 소요사태 이후 회사 운영 방식에 일부 변화를 주면서도 현지 사업 확대에 대한 의지를 지속적으로 피력해왔다. 작년 실적도 우려와 달리 성장세를 기록했다. 견조한 실적을 달성하는 데는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전과 TV 사업의 공이 컸다. <본보 2022년 1월 28일 참고 LG전자 약탈에도 남아공서 성장…가전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