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노리카, 여행 회복에 볕든다…2분기 면세 판매 38% '쑥'

면세 회복세 힘입어 상반기 실적 회복
디지털·지속가능성 강조…모맨텀 유지

 

[더구루=김형수 기자] 글로벌 주류기업 페르노리카(Pernod Ricard)가 올 상반기 실적 회복세로 돌아섰다. 코로나19 엔데믹을 맞아 해외여행이 다시 활성화되는 것이 힘입어 긍정적 실적을 거뒀다. 디지털 전환·지속 가능한 경영에 힘쓰며 실적 회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리야 장(Liya Zhang) 페르노리카 글로벌 면세부문(PR GTR)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19일 영국 면세전문매체 TR비즈니스(TRBusiness)와의 인터뷰에서 상반기 실적이 여전히 코로나19 이전에 비해서는 낮지만 면세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8% 늘어났다고 밝혔다. 

 

면세부문이 선전하면서 페르노리카의 상반기 전체 실적도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59억5900만 유로(약 8조원)을 기록했다. 유럽(23%), 아시아 및 기타 지역(19%), 아메리카(17%) 등에서 고른 매출 오름세를 보였다. 

 

페르노리카는 온트레이드(On-Trade·바나 레스토랑 등에서의 판매) 반등, 오프트레이드(Off-Trade·슈퍼마켓이나 편의점 등에서의 판매) 회복, 면세분야의 점진적 회복세에 따라 지역 전반에 걸쳐 강력한 매출 모멘텀이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디지털 혁신 등을 통한 혁신&가속(Transform&Accelerate) 전략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페르노리카는 현재 면세 시장에서 새로운 형태의 소매 매장을 도입하며 디지털 서비스 등에 대한 소비자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 PR GTR이 최근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글로벌 면세 소비자들 가운데 63%는 면세 매장이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보다 많은 종류의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주류 판매와 관련해 흥미롭고 인터랙티브한 디지털 기능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페르노리카는 중국 하이난 모바몰(Mova Mall)에 있는 새 부티크 매장에 디지털과 물리 요소를 결합하며 향상된 소비자 경험을 제공하려 힘쓰고 있다. 디지털화된 판매 유닛, 개인맞춤형 제품, VIP 시음 기회 제공 등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또 페르노리카는 포장재 개선 등을 통해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도 신경쓰고 있다.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는 것이다. PR GTR은 오는 2030년까지 면세 사업 넷 제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리야 장 부사장은 "면세 분야는 페르노리카의 매우 주요 시장 가운데 하나로 남아있다"면서 "여행이 점차 회복됨에 따라 모멘텀을 구축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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